정부가 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11일 출범하는 여야의정협의체를 통해 의료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의사협회와 전공의 등 의료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인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이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민수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제75차 회의에서 "여야의정협의체가 정치권, 의료단체, 정부가 모여 의료 정상화를 위해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속도감 있게 풀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주 제3차 선정평가를 통해 13개 기관을 추가 선정했으며, 현재까지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31개 병원이 참여해 참여율 65%를 넘어섰다. 5개 기관이 추가로 신청 중이다.
특히 2025년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주간 근무시간을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연속 근무시간은 36시간에서 24~30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체계적인 수련을 위해 '담당 지도전문의' 지정과 '다기관 협력 수련모형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수련수당 지원 대상도 소아청소년과에서 산부인과, 내과 등 8개 과목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79억원에서 내년 3,719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한편 정부는 겨울철 대비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 제고 방안도 논의했다. 65세 이상 노인,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참여와 65세 이상 노인, 어린이, 임신부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동참을 당부했다.
박 제1총괄조정관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다"며 "더욱 열린 마음과 성실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고, 의료 정상화와 의료개혁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