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국내 정치상황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팀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성명문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낭독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무엇보다 대외신인도가 중요하다"며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대외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도 여러 혼란이 있었지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이번에도 정부와 한국은행이 공조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하여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범부처 경제금융상황 점검 TF 등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과감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제사회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국제 신용평가사들과 직접 만나고, 국제금융 협력 대사를 국제기구와 주요국에 파견할 계획이다.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경제 설명회도 개최하여 우리 경제상황과 정부의 대응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도 제시했다. 지난달 발표한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방안과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방안에 이어 조선업과 항공·해운물류, 석유화학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국회에 대해서도 "내수를 회복시켜 취약계층에 온기를 전하고 글로벌 산업전쟁 속에서 기업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경제문제만큼은 여야와 관계없이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2025년 예산안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반도체특별법 등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과거 더 어려운 상황도 극복해 낸 저력이 있다"며 "정부는 국민과 기업인 여러분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