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10일 탄핵 정국의 조기 수습 기대감과 원화 강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반등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26포인트(2.43%) 상승한 2,417.8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410대를 회복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7.26포인트(2.43%) 오른 2,41,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34.58포인트(5.52%) 상승한 661.59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지수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거래일인 4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날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이 4,59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490억원, 4,220억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0.1원 하락한 1,426.9원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 일정이 14일로 구체화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12·3 비상계엄 사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1.12%), 현대차(4.73%), 기아(4.13%) 등 대형주들이 일제히 상승했으며, 전날 급락했던 방산주들도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30%, LIG넥스원은 6.66%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더욱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전장보다 34.58포인트(5.52%) 오른 661.59에 마감했다. 특히 이날 상승 종목수가 1,591개를 기록하며 코스닥 시장 역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양 시장의 시가총액은 전날 대비 63조원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