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현 정치 상황과 관련해 "우리 경제에 탄핵을 통한 불확실성 제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월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를 마친 뒤 백브리핑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뭐가 뭐보다 낫다는 게 아니라 불확실성 제거가 경제에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우리 경제·금융에서의 외생 변수에 대한 분석이지 탄핵을 지지하냐 반대하냐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온 이 원장의 이번 발언은, 윤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질서 있는 퇴진'을 거부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 "금융시장 안정이 지금 핵심적인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최근 대규모 부서장 인사에서 금융시장안전국장만 유임시키며 시장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 이후 1,442원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에 대해 "추세적으로는 정리가 될 것"이라면서도 "급격한 변동성을 관리하고 그 영향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이 원장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며 "사전 통보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국회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