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는 16일 2023년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월 3.37%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연 3.3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코픽스 금리 [은행연합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을 가중평균한 금리로, 은행의 실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변동이 반영되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핵심 기준이다.
이번 하락은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감소했음을 의미하며, 이는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 경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발표에서 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월 3.58%에서 3.53%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등 다양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반영하는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3.09%에서 3.07%로 0.02%포인트 하락하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시중 주요 은행들은 17일부터 이번 코픽스 하락을 대출 금리에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4.76∼6.16%에서 4.74∼6.14%로 낮아지며,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4.51∼5.91%에서 4.49∼5.89%로 인하된다.
우리은행 역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5.29∼6.49%에서 5.27∼6.47%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 코픽스 하락은 금융시장의 안정화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락폭이 크지 않아 실질적인 가계 부담 경감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