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24년 4분기 전국 만 18세 이상 3,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뉴스 채널 선호도 조사 결과, MBC가 28%로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비상계엄 사태 이후인 12월에는 35%까지 상승하며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갤럽이 2024년 4분기 전국 만 18세 이상 3,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뉴스 채널 선호도 조사 결과, MBC가 28%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MBC에 이어 KBS(14%), YTN(8%), JTBC(7%), SBS(6%) 순으로 선호도가 나타났다. TV조선과 연합뉴스TV가 각각 4%, 채널A 2%, MBN 1%를 기록했으며, 26%는 특별히 즐겨보는 채널이 없다고 응답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MBC의 급상승세다. MBC는 10월 24%에서 11월 25%로, 비상계엄 사태 이후인 12월에는 35%까지 치솟았다. JTBC 역시 같은 기간 4%에서 10%로 상승하며 오랜만에 두 자릿수 선호도를 회복했다.
채널별 선호도는 세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40·50대에서는 MBC가, 70대 이상에서는 KBS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젊은 층일수록 특정 뉴스 채널 선호도가 낮았는데, 20대의 38%, 30대의 34%가 즐겨보는 채널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 12년간의 변화를 살펴보면, 채널 선호도의 주도권이 KBS에서 JTBC를 거쳐 MBC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했다. KBS는 2013년 1분기 41%의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으나, 세월호 참사와 국정농단을 거치며 하락세를 보였고 2024년 1분기에는 13%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JTBC는 2013년 1%대의 낮은 선호도에서 출발해 2017년 1분기 44%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해 2021년 2분기부터는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MBC는 2016년 4분기부터 2019년 3분기까지 한 자릿수 선호도를 보이다가,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특히 '김건희 7시간 통화' 방송, '비속어 발언' 파문, MBC 취재진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등 현 여권과의 대립 국면에서 주목도가 높아졌다.
채널 범주별로 보면 지상파 방송의 선호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1분기 69%에서 2017년 1분기 27%까지 하락했던 지상파 선호도는 현재 47%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종합편성채널은 14%, 보도전문채널은 12%의 선호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