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소방관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한 재난안전 임무용 무인이동체 개발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24일 연구수행기관 선정계획을 공고하고 올해 10억원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총 18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대형화재 속 무인이동체 운영개념도
이번 사업은 최근 이천 쿠팡 물류센터, 평택 냉동창고, 문경 공장 화재 등에서 실내 수색 중 소방관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됐다.
개발될 무인이동체는 복사열 200℃(주변온도 80℃), 연무로 인한 가시거리 1m 이내의 극한 조건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특히 드론과 육상무인이동체(UGV)에 세계 최고 수준의 내열·내습 성능을 적용하고, 고온·고습·저시야 환경에서도 정밀 수색이 가능하도록 센서 융합과 상대항법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과기정통부가 2020년부터 진행 중인 무인이동체원천기술개발 사업의 성과를 활용한다. 탐지인식, 통신, 자율지능, 동력원, 인간-무인이동체 의사소통기술(HMI) 등 기존에 축적된 원천기술을 재난 현장에 적용해 연구개발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무인이동체가 소방관보다 먼저 실내를 수색해 요구조자의 존재와 위치, 효율적인 수색 경로를 파악함으로써 소방관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구조 활동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수행기관 선정은 2월 24일까지 공고를 진행하고 3월 평가를 거쳐 4월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