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 전체 산모의 68.5%가 산후우울감을 경험했으며 산후조리 비용은 산후조리원 이용 시 평균 286.5만 원, 집에서 할 경우 125.5만 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출산한 산모 3,221명을 대상으로 작년 9~10월에 실시됐다. 산후조리 장소는 산후조리원(85.5%)과 본인 집(84.2%)이 가장 많았으며, 평균 산후조리 기간은 30.7일로 조사됐다.
산모들의 건강상태는 임신 중(49.4%)이 가장 좋았고, 산후조리 기간(30.8%)에 가장 나빴다. 산후조리 기간 중에는 수면부족(67.5%)과 상처부위 통증(41.0%), 유두통증(35.4%) 등을 주로 호소했다.
특히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산모가 68.5%로 2021년(52.6%)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평균 경험 기간도 187.5일로 늘어났다. 실제 산후우울증 진단을 받은 경우는 6.8%였다.
출산·육아휴직 사용률에서는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 출산 직전 취업 중이던 산모의 58.1%가 출산휴가를, 55.4%가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특히 배우자의 육아휴직 이용률이 17.4%로 2021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산모들이 가장 희망하는 정부 정책으로는 산후조리 경비지원(60.1%),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확대(37.4%), 산모 출산휴가 기간 확대(25.9%) 등이 꼽혔다.
김상희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후조리 비용 지원과 함께 육아휴직 활성화 등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