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2024년 한 해 동안 76개의 외국 용어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순화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논의와 국민 수용도 조사를 거쳐 선정된 이번 순화어 중 '혈당 급상승'이 가장 잘 다듬은 말로 꼽혔다.
2024년 가장 잘 다듬은 말, 1위~10위 단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혈당 스파이크'를 '혈당 급상승'으로 바꾼 것을 시작으로 '빅 컷'을 '금리 대폭 인하'로, '업스킬링'을 '역량 강화'로 순화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펫 시터'를 '반려동물 돌보미'로, '북 트레일러'를 '책 소개 영상'으로 바꾼 것도 성공적인 순화 사례로 평가됐다.
한편 '옴부즈퍼슨'이 가장 시급히 우리말로 바꿔야 할 외국어 1위로 선정됐다. 어린이 권리 보호와 구제를 담당하는 대리인을 뜻하는 이 용어는 '아동 권리 대변인'으로 순화됐다. '오프 리시', '리스킬링', '풀필먼트' 등도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과거 순화어의 정착 사례도 확인됐다. 2021년 '블랙 아이스'를 '도로 살얼음'으로 순화한 이후, 2022년부터는 '도로 살얼음'의 사용 빈도가 '블랙 아이스'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특히 재난 문자에서도 적극 활용되며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2025년에도 새로 유입되는 외국어를 신속히 순화하고, 기존 순화어의 사용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