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반도체특별법 관련 입장 번복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민연금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주재로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권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대표가 반도체산업 연구개발자들의 주 52시간 예외조항을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당내 반발로 입장을 번복했다"며 "핵심 사항도 모른 채 당내 설득도 없이 말로만 우클릭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권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실용주의는 오로지 집권을 위해 남발하는 사실상의 부도수표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5년 내 3% 경제성장 달성, 삼성전자급 기업 6개 육성 등 장밋빛 청사진은 공허한 선전 구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연금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하루 885억원, 연간 32조원의 적자를 보는 국민연금은 생사의 기로에 서있다"면서 "복지위 차원의 논의가 아닌 국민연금특위 설치를 통한 조속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현재 9% 보험률을 13%로 올리는 데 여야가 합의했다"며 "청년들의 노후 보장에 필요한 8.9% 인상분 중 절반이라도 이번 정부에서 감당하자는 것인 만큼, 민주당이 진심이라면 국회연금특위에서 제대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