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낡고 오래된 가로판매대와 구두수선대를 16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교체한다. 시는 2009년 이후 15년 이상 사용된 보도상영업시설물의 노후화로 인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도시 미관을 향상시키기 위해 표준디자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가로판매대 셔터형 표준디자인
이번에 새롭게 디자인된 가로판매대와 구두수선대는 운영자의 인권과 시민의 보행 안전 및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좁고 답답했던 내부 공간을 넓히고 개방감을 높여 운영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또한, 서울의 도시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색상과 재질을 사용하여 도시 미관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디자인은 기존 시설물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낮은 천장과 좁은 내부 공간을 개선하여 바닥에서 천장까지 2m의 공간을 확보하고,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전면부 개방 공간을 최대화하고 측면에 개폐형 창문을 설치하여 개방감을 높이고 환기를 용이하게 했다.
가로판매대의 경우, 과거 신문·잡지 위주 판매에서 벗어나 다양한 품목 판매가 가능하도록 진열 공간을 확대하고, 운영자가 필요에 따라 수납 형태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상부에 별도의 수납 공간을 마련하여 외부 적치물 발생을 방지하고 보행에 불편을 주는 요소를 제거했다.
시설물 재질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오염에 강한 스테인리스스틸을 사용하며, 색상은 새롭게 개발한 '밝은 기와진회색'을 적용한다. 기존의 '기와진회색'보다 밝은 색상을 사용하여 도시 경관을 더욱 쾌적하고 활기차게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올해 도심지와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150개 가로판매대와 구두수선대를 교체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교체에 앞서 2월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청 주변에 새로운 디자인의 견본을 설치하여 시민, 전문가, 운영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 디자인에 반영할 예정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보도상영업시설물 디자인 개선을 통해 시민의 보행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고, 쾌적하고 활기찬 도시 경관을 조성하여 서울을 더욱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