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60%... 정권 교체 기대감도 과반

  • 김인규 기자
  • 등록 2025-03-07 10:54:51
  • 수정 2025-03-07 12:20:26
기사수정
  • 이재명 대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35% 차지
  • 국민 과반수 "현행 대통령제 개헌 필요"... 64%는 4년 중임제 선호

한국갤럽이 3월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 국민 60%가 찬성하고 있으며,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비율도 52%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지지율 격차는 더불어민주당이 40%로 국민의힘(36%)보다 4%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18%였으며,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2%의 지지율을, 진보당과 이외 정당·단체는 각각 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보수층의 71%가 국민의힘을, 진보층의 74%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46%)이 국민의힘(25%)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5%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0%로 따랐으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 홍준표 대구시장 5%, 오세훈 서울시장 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각각 1%의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대표는 4개월 연속 30%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김문수 장관은 고용노동부 장관 취임 이후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설 직후 12%까지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78%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문수 장관이 27%,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시장, 오세훈 시장이 10% 안팎의 지지율을 보였다. 윤 대통령 탄핵 찬성자 중 57%가, 탄핵 반대자 중에서는 29%가 김문수 장관을 선호했다.


다음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련해서는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37%인 반면,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52%로 훨씬 높게 나타났다. 보수층의 71%는 여당 후보 당선을, 진보층의 89%는 야당 후보 당선을 기대했다. 중도층에서는 61%가 야당 승리를 희망했으며, 무당층에서도 41%가 야당 승리를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60%가 찬성, 35%가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50대에서는 약 70%가 탄핵에 찬성한 반면, 60대는 찬반(48%:49%)이 팽팽하게 나뉘었고, 70대 이상은 반대(53%)가 찬성(39%)보다 많았다. 특히 성향 중도층의 71%, 무당층의 66%가 탄핵에 찬성해 반대(각각 22%, 13%)보다 크게 앞섰다.


현행 대통령제를 바꾸는 개헌에 대해서는 54%가 '필요하다', 30%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개헌 필요성에는 여야 지지층 간 견해 차이가 크지 않았다. 개헌이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로는 '단임제 변경/중임 연임제 희망'(21%), '대통령 권한 축소/분산'(13%), '현실에 안 맞음/기존 체계 오래됨'(10%) 등이 언급됐다.


대통령 임기에 대해서는 64%가 '4년 중임제', 31%가 현행 '5년 단임제'가 더 좋다고 응답했다. 4년 중임제 선호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0%)과 국민의힘 지지층(67%)에서 비슷했으며, 정치적 성향별로도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정치에 관심이 많을수록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대통령 권한과 관련해서는 '현행 수준 유지'(43%)가 가장 많았고, '현행보다 축소'(35%), '현행보다 확대'(14%)가 뒤를 이었다. 대통령 권한 확대 의견은 국민의힘 지지층(27%)과 보수층(23%)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명태균 씨 관련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59%가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28%는 '필요 없다'고 응답했다. 특검 도입 반대는 대통령 탄핵 반대자(59%), 국민의힘 지지층(56%), 보수층(50%)에서 많았으나, 진보층의 88%, 중도층의 66%, 심지어 보수층에서도 36%가 특검에 찬성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TAG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건설사 부도 증가로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 21% 증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회원사인 건설사 대신 협력업체에 지급한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1,831억원)보다 387억원 늘어났다. 대위변제는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을 제공한 회원사인 .
  2.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3.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6. 박찬대 “장애인 권리 보장, 대선 공약으로 실현할 것”… 정책제안 페스티벌 축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체감할 ...
  7.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