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강남권 아파트값 급등 논란에 "변동 폭 작아" 반박

  • 박헌기 기자
  • 등록 2025-03-16 14:14:38
기사수정
  •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한 달간 거래량 72% 증가
  • 평균 매매가 3.7% 상승…서울시 "예상 수준"
  • 일부 단지는 직전 거래보다 하락한 사례도 확인

서울시는 16일 잠실·삼성·대치·청담(이하 '잠삼대청') 아파트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이후 거래량이 급증하고 가격이 상승한 것과 관련해 "변동 폭은 최근 오히려 작은 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16일 잠실·삼성·대치·청담(이하 '잠삼대청') 아파트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이후 거래량이 급증하고 가격이 상승한 것과 관련해 "변동 폭은 최근 오히려 작은 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가 공개한 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토허제가 해제된 이후 한 달간(2월 13일-3월 14일) ‘잠삼대청’ 아파트 거래량은 184건으로, 해제 전 같은 기간(1월 14일-2월 12일)보다 77건(72%) 증가했다. 


평균 매매가격은 전체 평형 기준 27억2000만 원에서 28억2000만 원으로 3.7% 상승했으며, 국민평형(전용 84㎡) 기준으로는 26억3000만 원에서 27억 원으로 2.7% 올랐다.


서울시는 "해제 이후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맞지만, 실거래가 변동 폭은 과거보다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2021~2022년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 아파트의 실거래가 변동 폭과 비교하면, 최근(2023-2024년) 변동 폭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반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전용 84㎡는 지난 2월 한 달 동안 12.7% 급등했고, 대치 아이파크(전용 59.96㎡)는 3월 초 직전 거래 대비 3억3000만 원 오른 28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청담동 청담자이(전용 90.197㎡)도 2월 27일 40억 원에 거래돼 직전보다 5억 원 상승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직전 거래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동 풍림아파트 전용 59㎡는 3억8000만 원 하락한 14억2000만 원에 거래됐고, 잠실엘스·리센츠·삼성동 포스코더샵 등 일부 단지에서도 5000만~1억 원 하락한 거래가 확인됐다.


그러나 최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토허제 해제 직전(0.14%)에서 최근 0.72%로 확대됐다. 강남구도 같은 기간 0.08%에서 0.69%로 상승 폭이 커지며 강남권 집값이 과열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달 10일 "토허제 해제 후 가격 상승은 예상했던 수준이며, 과도한 상승이 나타나면 다시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현재까지는 비정상적인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건설사 부도 증가로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 21% 증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회원사인 건설사 대신 협력업체에 지급한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1,831억원)보다 387억원 늘어났다. 대위변제는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을 제공한 회원사인 .
  2.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3.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6. 박찬대 “장애인 권리 보장, 대선 공약으로 실현할 것”… 정책제안 페스티벌 축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체감할 ...
  7.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