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가 안보와 외교 공백 방지, 통상전쟁 등 당면 현안 대처, 차기 대통령 선거 관리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4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담화문에서 "헌정사상 두 번째로 현직 국가원수의 탄핵이라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 것을 무겁게 생각한다"며 국가 위기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드러냈다.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가 안보와 외교에 공백이 없도록,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통상전쟁 등 당면한 현안에 대한 대처에 일체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국민이 불안해하시는 일이 없도록 치안 질서를 확립하고, 각종 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차기 정부 출범 과정에 대해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들의 뜻을 받들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다음 정부가 차질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공직자들에게도 특별히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에게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이라는 중대한 소임이 있다"며 "나라 안팎으로 엄중한 상황인 만큼, 정부운영에 한치의 소홀함 없도록 맡은바 역할에 책임있게 임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정치권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차이를 접어두고 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며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담화 말미에서 한 권한대행은 "정부는 국민의 삶과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정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안정적인 역할 수행을 재차 약속했다.

이번 담화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한 직후 발표된 첫 공식 메시지로, 국정 공백과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헌법 제71조에 따라 차기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게 되며, 국가 위기 상황에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차기 대선 준비라는 중대한 책무를 맡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