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국민통합과 시대교체를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안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되고 국가와 국민은 위기와 혼란에 봉착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계엄은 잘못된 것이었고 헌법재판소 판결에 명백하게 나타난 것처럼 재판관 전원의 위험 판정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안 의원은 "이제는 당내 갈등을 넘어 당내 화합으로, 국민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으로, 국가 혼란을 넘어 국가 발전으로 예정된 미래를 가야 한다"며 시대 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국민이 두려워했던 정치적 폐습을 청산해야 한다"며 "그래야 격동하는 국제정치경제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할 수 있고 내부적으로 인구 감소, 고령화, 성장률 하락에 대한 처방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혁신 정신을 언급하며 "고 현대 정주영 전 회장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조선소를 설립한 세계개척정신을 다시 추구해야 할 때"라며 "고 삼성 이건희 전 회장의 혁신과 개혁의 정신을 다시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1992년 김영삼 정권의 금융실명제와 같은 개혁, 하나회 척결, 군부시대 종식 등의 대한민국 개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안 의원은 "지금까지 인류역사상 국민이 분열된 상태에서 위기를 극복한 나라는 없었다"며 "이제야말로 우리 모두를 위해 국민통합에 다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것은 오직 한 가지, 반성과 혁신을 기본으로 국민통합에 적극 나서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대한민국 갈등에는 정쟁을 유발한 이재명 민주당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면서 "국민은 이재명 민주당의 정권이 들어설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 안철수만큼 민주당을 잘 아는 사람도 없다. 약점과 강점 모두 잘 알고 있다"며 "이재명을 상대할 국민의힘 후보로 저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미래 비전으로 다섯 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첫째, 검사·법률가 출신이 아닌 과학자, 경제인과 같이 미래를 바라보는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둘째, 국민통합 대개헌을 통한 제7공화국 수립과 대통령 4년 중임제,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약속했다. 셋째,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한 신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해 한국을 3대 AI 강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넷째,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5대 개혁을 통해 저출산 문제 해결과 행복한 사회 구현을 약속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은 부끄럽게도 자살률 세계 1위 국가"라며 "OECD 국가 평균보다 2.2배나 높을 정도로 불행한 나라"라고 지적했다. 다섯째, 외교·안보·경제안보 3축 혁신을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응하고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 개발 등 국가 안보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사회적으로 한 치 부끄럼 없는 인생을 살아왔다"며 "오직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정치 여정을 걸어왔다"고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강조했다. 그는 "이기겠다. 대한민국을 혁신시키겠다. 정치를 회복하겠다"며 출마 선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