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가 7일 오후 6시 회동을 갖고 대선 후보 단일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당원 대상 단일화 여론조사도 동시에 진행한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가 7일 오후 6시 회동을 갖고 대선 후보 단일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가 이날 오후 6시에 만나 제21대 대선 후보 단일화를 놓고 협의를 진행한다. 양측은 회동 사실을 사전 공지하면서도 구체적인 장소는 약속 시간에 맞춰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은 최근 김 후보가 당 지도부의 단일화 압박에 반발하며 공개적으로 일정 중단을 선언한 직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후보는 전날 영남권 일정을 마친 뒤 당내 단일화 압력에 대해 "지도부는 개입을 중단하라"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와 동시에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과 적절한 단일화 시기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는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진행되며, 응답하지 못한 당원을 위해 1회에 한해 추가 전화가 발신된다.

여론조사 항목에는 단일화 찬반 여부뿐만 아니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등록일(10~11일)을 전후로 한 단일화 시점에 대한 의견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도 단일화 문제가 핵심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한덕수 후보는 이날 다양한 공개 일정을 이어간다. 오전에는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소에서 과학기술 분야 관련 '1호 공약'을 발표했으며, 오후에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그는 출마 배경과 개헌 구상,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견해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는 이날 한 후보와의 회동 외에는 별도 일정을 공지하지 않고 있으며, 두 사람의 만남 결과에 따라 향후 대선 구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