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1%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29%)를 22%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1%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29%)를 22%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48%로 국민의힘(30%)에 비해 18%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양당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전인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이며, 국민의힘 지지율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지지 이유로 '직무/행정 능력', '잘할 것으로 기대', '계엄 심판/내란 종식' 등을 꼽았다. 반면 김문수 후보 지지자들은 '도덕성/청렴/비리 없음', '진실함/거짓 없음'과 함께 '이재명이 싫어서'라는 응답도 상당수였다. 이준석 후보는 '젊음/세대 교체'를 지지 이유로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편, 향후 1년간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33%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해 '나빠질 것'(34%)이라는 응답과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대선 직전이나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에 비해 긍정적인 전망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성향 진보층에서 경기 낙관론이 크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띄는데, 한국갤럽은 이에 대해 정권 교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살림살이 전망 역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24%로 '나빠질 것'(18%)보다 높게 나타나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국제분쟁 전망에 대해서는 44%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여전히 비관적인 시각이 많았으나, 최근 3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미·중 관세 완화 등 국제 정세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30대에서는 경기 및 국제 관계 전망이 중장년층에 비해 다소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