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3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이 267.8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8조원 감소했으나,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연체율은 0.66%로 전분기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보험회사 대출채권 규모는 지속적인 축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은 134.9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0.8조원 감소했으며, 기업대출도 132.8조원으로 1.0조원 줄었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보험계약대출이 70.7조원으로 0.9조원 감소한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52.2조원으로 0.3조원 소폭 증가했다. 신용대출은 7.9조원으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대출에서는 대기업 대출이 46.4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0.2조원 감소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86.5조원으로 0.7조원 줄어들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대기업 대출은 1.9조원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3.9조원 대폭 감소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출 건전성 지표는 악화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를 기준으로 한 연체율은 0.66%로 전분기말 0.61%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79%로 0.04%포인트, 기업대출 연체율은 0.60%로 0.05%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 외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2.51%로 전분기말 2.25% 대비 0.26%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실채권비율도 크게 증가했다. 고정이하 여신 비율로 산정되는 부실채권비율은 0.91%로 전분기말 0.64% 대비 0.2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0.57%로 소폭 증가했으나, 기업대출은 1.07%로 0.39%포인트 대폭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 부실채권비율이 0.77%로 급등한 것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로 인해 홈플러스 대출채권이 전액 고정으로 분류된 것에 기인한다.
금융감독원은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 상승에 대해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연체율 등 보험회사 대출 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