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1일 장중 2,900선을 돌파하며 약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뒤 2,890선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15포인트(0.74%) 오른 2,893.00을 나타냈다.
코스피 3년 5개월 만에 2,900선 돌파 (연합뉴스)
지수는 전장보다 15.47포인트(0.54%) 오른 2,887.32로 출발한 뒤 점차 상승 폭을 키워 장중 2,904.21까지 올라 전고점(2,896.43)과 2,900선을 단번에 넘어선 뒤 2,89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과열을 식히는 모습이다.
장중 2,900선을 넘어선 건 지난 2022년 1월 18일(2,902.79)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의 기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32억원, 기관이 48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98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2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이날 매수 강도는 다소 약화된 상태다.
미중 무역 협상에서 반도체 수출 통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삼성전자(0.84%)와 SK하이닉스(3.47%)가 나란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5.42%), 현대모비스(3.45%), 현대차(1.78%) 등 주요 종목들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5%), KB금융(-2.43%), 신한지주(-1.97%)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2.45%), 보험(2.34%), 기계장비(2.32%), 전기전자(1.50%), 전기가스(1.49%), 일반서비스(1.33%) 등이 눈에 띄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오락문화(-2.16%), 비금속(-1.35%), 건설(-0.63%), 섬유의류(-0.66%), 음식료담배(-0.35%), 증권(-0.31%)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1.61포인트(1.51%) 오른 782.81을 기록하며 동반 상승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23포인트(0.55%) 오른 775.43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78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4억원, 36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천69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HPSP(9.52%), 실리콘투(9.40%), 젬백스(8.86%), 삼천당제약(6.27%) 등이 급등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알테오젠(2.16%), 에코프로비엠(2.49%), HLB(0.38%), 에코프로(0.45%), 레인보우로보틱스(0.89%)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으며, 에스엠(-0.64%), JYP Ent.(-3.19%), 셀트리온제약(-0.20%) 등 일부 종목만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