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 빅테크 종목 매수 대신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 관련 주식 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국제금융센터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투자는 올해 14월 월평균 38억달러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5월 12억9천만달러, 6월 3억9천만달러 순매도로 전환됐다.
7월(129일)에는 4억9천만달러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규모는 예년 대비 작았다.
빅테크 상위 7개 종목(M7) 순매수도 같은 기간 16억8천만달러에서 5월 4억4천만달러, 6월 6억7천만달러, 7월 2억6천만달러로 감소했다.
6월에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MSCI 한국지수 3배 추종 ETF가 상위 순매수 종목에 포함되기도 했다.
국제금융센터 제공
국제금융센터는 “6월 이후 국내 증시가 미국 등 해외 증시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 자금을 회수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개인 투자자 상위 50개 순매수 종목 중 가상자산 관련 종목 비중은 1월 8.5%에서 6월 36.5%, 7월 31.4%로 급등했다.
특히 6월에는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 인터넷이 순매수 1위를 차지했고, 7월에도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거래소, 이더리움 보유 기업 비트마인 등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관세의 실물 경제 영향에 대한 우려로 당분간 해외 주식 매수세 확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