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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오세훈 시장 주재 탄핵 집회 안전대책회의 개최...인파·교통·의료 종합대책 마련

  • 박헌기 기자
  • 등록 2025-04-02 11: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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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선고 전후 3일간 최대 2,400명 안전인력 투입
  • 안국역 폐쇄·따릉이 71곳 이용 중지 등 위험요소 사전 차단
  • 현장진료소 4곳 설치, 소방차량 136대·소방대원 712명 배치

서울시가 오는 4일(금) 오전 11시로 확정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2일(수) 오전 10시 30분 오세훈 시장 주재로 '탄핵집회 안전대책회의'를 열고 자치구·소방·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인파·교통·의료 안전관리대책을 최종 점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수) 열린 탄핵집회 안전대책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행정1·2·정무부시장과 재난안전실장·교통실장·시민건강국장·소방재난본부장·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 등 시민 안전대책 관련 부서 실·국장과 인파 밀집 지역인 종로구·중구·용산구·영등포구에서 참석했다. 


서울시는 선고일 하루 전날인 3일(목)부터 선고 다음날인 5일(토)까지 총 3일간 자치구, 소방·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일 최대 2,400여 명의 현장대응 인력을 안국역·광화문역·시청역·한강진역·여의도역 등 주요 지하철역과 인파 밀집지역에 투입해 시민 안전을 집중관리한다.


서울시는 시 재난안전상황실의 상황관리도 강화한다. 상황실과 연결된 교통·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주요 집회 장소에 대한 인파 밀집도를 모니터링하고, 유관기관에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협력체계를 가동해 사고를 예방한다. 


재난안전현장상황실(재난버스)도 현장에 배치해 재난 상황에 대한 대비·대응 태세를 높인다. 여의도 지역 혼잡을 막기 위해서는 영등포구청과 협의해 '여의도 봄꽃축제'를 기존 4일(금)에서 8일(화)로 시작일을 변경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중순부터 구성한 '시민안전대책본부'를 본격 가동한다. 시민안전대책본부는 행정2부시장을 본부장으로 상황총괄반, 질서협력반, 교통대책반, 의료대책반, 구조·구급반, 시설관리반, 모니터링반, 행정지원반 등 8개 실무반으로 구성되며, 사전에 준비한 안전관리대책을 재차 점검하고 협조 체계를 철저히 확인한다.


헌법재판소에서 가까운 '3호선 안국역'은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우려가 커, 당장 2일(수)부터 1~4번 출입구를 우선 폐쇄하고, 선고 당일에는 하루 종일 폐쇄 및 무정차 통과한다. 


지하철 24개 역사에는 하루 약 415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해 승강장·개찰구 질서 안내, 출입구 안내를 지원한다. 혼잡한 동선은 이동형 안전펜스와 임시 유도선을 이용해 분리하며, 승강설비와 승강장 안전문 등 주요 시설물의 사전 안전점검도 완료했다.


지하철은 실시간 혼잡도에 따라 탄력 운행한다. 현장 상황 및 필요에 따라 무정차 통과, 임시열차 편성·전동차 추가 투입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시내버스는 경찰의 교통 통제에 따라 광화문 교차로, 세종대로 사거리, 안국역, 여의대로, 한남동 등 주요 집회 구간을 경유하는 노선의 무정차 또는 임시 우회가 있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도로전광표지, 토피스 누리집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서울 관광 누리집 '비짓서울' 및 SNS 채널을 통해 4일(금) 지하철 역사 폐쇄 등 정보를 다국어로 전파하고, 서울시관광협회 소속 500여 개 여행사·호텔에도 집회 관련 정보와 우회 경로 안내 등을 협조 요청했다.


이동형 화장실 5개 동이 주요 집회 장소에 설치된다. 개방화장실과 이동형 화장실의 위치 정보는 '스마트서울맵'과 민간지도(네이버·카카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따릉이와 공유 개인형 이동장치, 가로쓰레기통 등은 2일(수)까지 집회 지역 밖으로 이동 조치를 완료한다. 


선고일 전날부터 선고일 다음날까지 3일간 안국·세종사거리·광화문·여의대로·한남대로 주변 따릉이 대여소 71개소의 이용이 전면 중지된다. 선고 당일 서울공예박물관과 운현궁도 휴관한다.


재난응급의료 대책도 본격 가동된다. 다수의 환자 발생에 대비해 안국·청계광장·한남동·여의대로에 각 1개소씩 총 4개의 현장진료소를 설치하고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과 구급차를 배치해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현장진료소는 선고 하루 전날인 3일(목) 오후 1시부터 본격 운영된다. 진료소별로 관할 보건소 및 시립병원 의료진을 포함해 7명(의사 2명, 간호사 4명, 운전 1명)을 1개 조로 3일간 총 140명의 인력을 운영한다.


'서울시 재난응급의료 상황실'을 통해 재난의료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8개 자치구도 신속대응반을 비상 대기, 출동 태세를 유지한다. 소방재난본부와 관할 소방서에는 '특별상황실'이 설치·운영된다. 


주요 집회 장소 4개 지역에 펌뷸런스·구급차 등 일 최대 136대의 소방차량과 소방대원 712명을 현장에 배치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해 신속대응팀, 구조·구급지원반, 상황관리반을 별도로 구성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집회 참가자든 일반 시민이든 모든 사람이 불안하지 않도록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서울시의 책무"라며 "서울시는 시민 생명과 안전을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에 두고 선제적인 대응과 서울시에 대한 시민 믿음을 저버려서는 안된다는 세 가지 원칙 하에 시민 단 한분도 다치지 않게 지킨다는 각오로 시민 하루가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가족이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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