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한경 제2총괄조정관 주재로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 대응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범정부적 차원의 총력 대응을 결정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2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중앙부처 등 5개 관계기관이 참석해 전남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긴급 항공기 사고 대처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소방청이 현장 구조·구급을, 국토교통부가 사고 원인조사와 재발 방지대책을, 지자체가 피해자 가족 지원 등 사고 수습을 맡는 것으로 역할이 분담됐다.
회의에는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경찰청, 소방청,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한경 조정관은 "관계기관과 지자체가 철저히 대응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으며, 피해자 유가족을 위한 통합지원센터 운영과 일대일 전담 공무원 지정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후 1시 17분 현재 승객과 승무원 181명이 탑승한 사고 항공기에서 2명이 구조됐으나, 88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당국은 나머지 탑승객들의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고기는 이날 오전 9시 3분경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 2216편으로,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 외벽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심각한 수준의 재난 상황으로 인식하고, 신속한 인명구조와 체계적인 사고 수습, 그리고 유가족 지원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