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유은혜 "초등 저학년 방과후 영어 허용 공감…법개정 해야"

  • 이상철 기자
  • 등록 2018-10-05 15:29:50
  • 수정 2018-10-07 09:36:10
기사수정
  • 저학년 오후 3시 하교 방안 "모든 학생 적용, 적절치 않아…선택권 부여하겠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5일 유치원에 이어 초등 저학년도 방과후학교 영어 수업을 허용하는 방향이 맞다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9시 세종 참샘초등학교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서 초등 1∼2학년 영어교육을 허용해달라는 학부모 건의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 부총리는 교육부가 지난해 추진하려다 유예한 유치원 방과 후 영어 특별활동 금지 정책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간담회에서 한 학부모는 초등학교 1, 2학년 방과후에도 영어수업을 허용해,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초등학교 1, 2학년 방과후학교 영어수업도 놀이와 체험 중심의 영어수업을 허용하는 것은 정책의 연속선상에서 맞는 방향"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과도한 영어에 대한 교육이나 지식 전달 위주의 영어교육은 그 단계에 맞지 않다는 평 때문에 금지 조치했던 것"이라며, "놀이·체험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영어에 노출되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의미에서는 연속성을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고 밝혔다. 사실상 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영어교육 허용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또 초등학교 1, 2학년 방과후학교 영어수업을 위해선 공교육정상화법 개정이 필요한데, 여야가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하면서, "다만, 법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개정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참샘유치원과 참샘초등학교의 수업을 참관했다. 유치원에서는 블럭놀이 수업을, 참샘초에서는 1학년 학생들의 국어 수업을 둘러봤다.


이후 1시간여 이어진 간담회에는 학부모 12명과 유치원, 초등학교 교사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학부모들은 주로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초등 저학년의 일괄적인 오후 3시 하교는 아이들에게도 좋지 않다는 일부 학부모의 지적에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방안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모든 아이들이 3시까지 학교에 남지 않아도 되도록 선택권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현장 교사들은 방과후학교와 한글·수학 기초학력 보장 등 정책을 뒷받침할 보조교사나 학습도움교사 등 인력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토로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명 대통령, 취임 59일 만에 시도지사 간담회 개최... “균형 발전은 국가 생존 전략”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59일 만인 2025년 8월 1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균형 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닌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수도권보다 지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도지사들은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한미 관세 협상에 감사를 표했으며, 지방분권...
  2.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3. 호우특보 발령에 중대본 1단계 가동…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하라 전라·충청권 서쪽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되면서 행정안전부가 오늘(3일)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중대본부장인 윤호중 장관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 ‘과하다 싶을 정도’의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행정안전부는 전라·충청권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 특...
  4.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5. 휴가철 인기제품 온라인 광고 집중 단속… 부당광고 719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월 7일부터 18일까지 휴가철 온라인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식품과 의료제품을 집중 점검한 결과, 총 719건의 불법·부당광고를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점검은 다이어트 보조식품, 붓기 제거 차, 자외선 차단 식품, 모기기피 제품 등 여름철 수요가 높은 제품의 허위·과장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6. 美 25% 상호관세 D-7… 정부, 막판 총력전 속 '윈-윈' 해법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8월 1일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양국이 조만간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
  7. ‘한양의 수도성곽’,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 선정 조선의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구축된 ‘한양의 수도성곽’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7월 31일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한양의 수도성곽(Capital Fortifications of Hanyang)’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한양의 수...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