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환경부, 민·관 협력해 사육곰 문제 해결한다

  • 이현중 기자
  • 등록 2021-10-26 17:03:05
기사수정
  • "올해 연말까지 곰 사육 종식 이행계획안 마련, 사육곰 문제 해결할 것"
  • 올해 불법 증식 곰 2마리 지난 9월 29일 압수 조치

환경부는 민관협의체 운영 등으로 올해 연말까지 곰 사육 종식 이행계획안을 마련해 사육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26일 오후 불법증식으로 압수된 사육곰 2마리를 보호하고 있는 청주동물원을 방문했다. (사진=환경부)

이에 대한 일환으로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26일 오후 불법증식으로 압수된 사육곰 2마리를 보호하고 있는 청주동물원을 방문, 곰의 건강상태와 관리상황을 점검했다.

 

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사육곰이 같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임에도 동물원에서 보호되는 곰과는 달리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보이면서, 사육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청주동물원에서 보호하고 있는 사육곰 2마리는 올해초 용인 사육곰 농가에서 불법증식돼 압수된 새끼곰들이다.

 

해당 농가는 정부의 수차례 고발 조치에도 불구하고, 불법 증식과 불법 도축 등 불법행위를 상습적으로 반복했으며 열악한 사육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아 문제가 계속되고 있었다.

 

이에 환경부는 연례적으로 이어지는 불법 증식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수사기관과 협력해 해당 농가에서 올해 불법 증식한 곰 2마리를 지난 9월 29일에 압수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간 환경부는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대책을 추진해왔다. 우선, 불법 증식되거나 사육 포기된 곰의 보호를 위해 구례군과 함께 보호시설을 건설 중에 있고, 충남 서천 장항제련소 부지를 활용해 추가적인 보호시설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불법 증식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한편, 추가적인 불법행위 차단을 위한 제도개선을 검토하고 있으며, 법 위반사항을 엄격하게 단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단체 및 지자체 등과 함께 사육곰을 매입해 동물원이나 지자체 보호시설로 이송하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사육곰 보호 및 관리를 위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한 세부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환경부는 앞으로 사육곰 농가와도 적극적으로 협의해 올해 연말까지 곰 사육 종식 이행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2023년이면 우리나라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가입한 지 30년이 된다"며,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 맞게 곰 사육은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되며, 앞으로 사육곰이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 인도적으로 관리되도록 정부가 앞장서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명 대통령, 취임 59일 만에 시도지사 간담회 개최... “균형 발전은 국가 생존 전략”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59일 만인 2025년 8월 1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균형 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닌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수도권보다 지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도지사들은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한미 관세 협상에 감사를 표했으며, 지방분권...
  2. 호우특보 발령에 중대본 1단계 가동…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하라 전라·충청권 서쪽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되면서 행정안전부가 오늘(3일)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중대본부장인 윤호중 장관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 ‘과하다 싶을 정도’의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행정안전부는 전라·충청권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 특...
  3. 휴가철 인기제품 온라인 광고 집중 단속… 부당광고 719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월 7일부터 18일까지 휴가철 온라인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식품과 의료제품을 집중 점검한 결과, 총 719건의 불법·부당광고를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점검은 다이어트 보조식품, 붓기 제거 차, 자외선 차단 식품, 모기기피 제품 등 여름철 수요가 높은 제품의 허위·과장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4. ‘한양의 수도성곽’,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 선정 조선의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구축된 ‘한양의 수도성곽’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7월 31일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한양의 수도성곽(Capital Fortifications of Hanyang)’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한양의 수...
  5. 환경부 장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유족에 직접 사과 환경부(장관 김성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과 함께 8월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 대표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6월 대법원이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정부 책임을 인정한 이후, 환경부 장관이 직접 피해자·유족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그 ...
  6.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7. 중기부, 소상공인 회복 및 안전망 강화 '현장 밀착' 첫 간담회 성료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소상공인 회복 및 안전망 강화를 위한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금융 안전망 강화와 위기대응 및 폐업·재기 지원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중기부는 이번 간담회에 앞서 성실상환 소상공인 우대 정책을 발표하며 금융 안전망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간담회에서는 이 발표를 시작...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