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웅그룹, 경영구조 일신하면서 40대 젊은 대표이사 체제 구축

  • 박헌기 기자
  • 등록 2021-12-21 15:21:15
기사수정
  • 대웅제약은 ‘전승호·이창재’ 40대 공동대표 체제 출범... 윤재춘 사장은 부회장 승진하고 지주사 경영에 전념

간장약 ‘우루사’로 널리 알려진 제약회사 대웅그룹이 경영구조를 일신하면서 40대 젊은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경영의 틀을 바꾼 건 젊은 경영진을 전면에 내세워 지속가능한(sustainable)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포석이다.


경영진 변동 상황을 보면 우선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던 윤재춘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지주회사 ㈜대웅 경영에 집중한다. 이창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기존 전승호 사장과 함께 대웅제약 각자 대표이사를 맡는다. 


21일 대웅그룹은 경영진을 젊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진한 윤재춘 부회장은 대웅제약과 대웅바이오 공동 대표직을 사임하고 지주사 ㈜대웅 경영에 전념하기로 했다. 그룹 전반의 책임경영과 미래 사업 지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웅제약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해 온 이창재 사장은 승진과 동시에 새로운 각자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윤재춘 전 대표에 이어 대웅제약 국내사업을 책임지는 역할이 예상된다. 기존 전승호 대표와 이창재 신임 대표는 각각 1975년생, 1977년생으로 모두 40대다. 젊은 경영진을 전면에 포진해 새로운 전문경영인 체제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박성수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나보타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류재학 CH사업본부장은 신설되는 바이오연구본부장으로 이동했다. 관계사에서는 진성곤 대웅바이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단독 대표로 변경됐다.


이번 임원 인사는 젊은 경영진을 중심으로 그룹 전체 책임경영 기능을 강화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인 글로벌, 신사업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와 내실 다지기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젊고 역량 있는 인재를 파격적으로 중용하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경험을 적극 활용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윤재춘 대웅 대표는 대웅제약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면서 경영지원본부장과 부사장, 사장 등 요직을 거쳤다. 전승호 대표와 함께 대웅제약을 이끌면서 지주사 대웅 대표이사를 겸임해 굵직한 국내외 사업을 진두지휘했다는 평가다.


간장약 ‘우루사’로 널리 알려진 제약회사 대웅그룹이 경영구조를 일신하면서 40대 젊은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사진=김치원 기자)이창재 대웅제약 신임 대표는 2002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후 ETC영업을 시작으로 마케팅PM과 영업소장 등을 거쳐 최연소 마케팅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후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부사장에 올랐고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하면서 대웅제약만의 차별화된 검증 4단계 전략과 영업 작동원리 시스템 구축을 주도했다. 


인사부문을 총괄하면서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일하기 좋은 회사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사업부문을 이끌면서 경영성과로 능력을 인정받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전승호 대표이사 사장 역시 신약 펙수프라잔 기술수출을 지휘해 세계 14개국에서 1조1000억 원이 넘는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대웅제약 성장을 이끌었다. 전승호 대표 체제 하에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900억 원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우수한 경영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임상 3상 등 다양한 연구·개발(R&D)분야 성과와 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 전략 확장으로 신약개발과 글로벌 사업분야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성수 나보타총괄부사장은 1999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이래 개발과 허가, 마케팅, 글로벌 등 주요 직무를 거치면서 다양한 신사업 기회를 창출했다. 2011년부터 미국 법인장으로 근무하다가 2015년 국내에 복귀해 나보타사업을 이끌었다. 나보타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들 주도했고 전 세계 50개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등 나보타사업본부장 재임기간 동안 글로벌 톡신 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류재학 본부장은 2001년 대웅제약에 입사해 인허가팀장과 개발팀장, 임상팀장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다. 5년 동안 컨슈머헬스케어(CH)본부장을 역임했다.  


진성곤 대웅바이오 대표는 1992년 대웅제약에 입사해 영업소장과 마케팅실장, 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5년 대웅바이오로 이동해 CNS영업본부를 지휘하면서 2019년 시장점유율 1위, 매출 1000억 원의 성과를 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이재명 대통령, 취임 59일 만에 시도지사 간담회 개최... “균형 발전은 국가 생존 전략”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59일 만인 2025년 8월 1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균형 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닌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수도권보다 지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도지사들은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한미 관세 협상에 감사를 표했으며, 지방분권...
  6.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7.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