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촛불혁명 2주년' 기념하는 학술토론회가 열린다

  • 김인규 기자
  • 등록 2018-10-31 16:48:42
  • 수정 2018-11-02 11:36:26
기사수정
  • 11월 2일 ‘촛불혁명 이후의 민주주의_한국 민주주의의 패러다임 전환’ 주제로

"이게 나라냐?"고 묻고 국민주권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2016년 10월 29일 시작된 촛불혁명의 2주년을 기념하는 학술토론회가 열린다.


'촛불혁명 2주년'을 기념하는 학술토론회가 열리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촛불혁명 이후의 민주주의_한국 민주주의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11월 2일 오후 1시 30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리 사회의 제반 문제를 역사철학적 관점에서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활발한 학술연구 활동을 펼쳐온 전남대 철학과 김상봉 교수가 1시간 동안 기조발제를 진행한다. 이날 김 교수가 발표할 기조발제 논문의 제목은 ‘저항의 시대에서 형성의 시대로’이다.

김상봉 교수는 발표문에서 촛불항쟁, 촛불시위, 촛불집회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는 촛불의 이름을 ‘촛불혁명’으로 명명하고 “우리가 촛불항쟁을 촛불혁명이라고 부르는 까닭은 촛불혁명을 통해 무언가 특별히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촛불혁명을 통해 한국 사회가 민중과 국가기구 사이의 전쟁상태로부터 정치적 상태로 진입했다는 것은 기존의 국가기구나 사회질서의 부정이나 타도가 아니라 새로운 나라의 형성이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우리들 한국인들도 억압받고 저항하는 민중에서 스스로 참여하고 형성하는 시민으로 탈바꿈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첫 주제발표를 맡은 이관후 박사(서강대)는 ‘촛불 이후, 정치적인 것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민주화 이후 한국사회의 특성을 분석한다. 그는 발제문에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의 테두리 안에 놓여있는 현 정권의 논의구조는 답답하다”며 “오히려 성장이냐 탈성장이냐의 문제, 노동 존중과 노동하지 않는 삶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의 문제로 논쟁의 구도를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한국의 경제-노동 문제와 성평등 문제에 천착해온 윤자영 충남대 교수가 맡았다. 윤 교수는 ‘노동과 성평등, 그리고 돌봄 민주주의’를 주제로, 우리 사회 진보를 가로막는 경제의 구조적 문제로서 젠더 갈등에 주목한다. 그는 “돌봄의 불공정한 배분과 보상이 돌봄을 수행하는 자들의 민주주의적 시민권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히며 돌봄 민주주의를 사회진보의 핵심적 가치로 삼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

토론자로는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이진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참여한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해체 이후 촛불 관련 학술토론회를 이어가고 있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한국민주주의연구소는 이번 학술토론회의 키워드를 ‘자유와 평등, 국가와 개인’으로 설정하고 콜로키움 등을 통해 주제의식을 가다듬어왔다.  


촛불혁명 2주년 기념 학술토론회 웹자보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6.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7. 美 25% 상호관세 D-7… 정부, 막판 총력전 속 '윈-윈' 해법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8월 1일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양국이 조만간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