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갤럽] 문 대통령 지지도 45% '최저'...민주당 동반 하락

  • 김인규 기자
  • 등록 2018-12-15 15:17:23
기사수정
  • '한국갤럽' 조사 결과 중 취임 후 최저치...민주당 지지율도 정부 출범 후 가장 낮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40%대 중반으로 떨어져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40%대 중반으로 떨어져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자료=한국갤럽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천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44%로, 긍정평가보다 불과 1%포인트 낮았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같은 국정지지도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 수준이며, 부정평가는 최고치를 나타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58%), 40대(54%), 20대(49%), 50대(35%), 60대 이상(33%) 순으로 긍정률이 높았다. 지난주는 남성, 20~40대, 블루칼라 직업군, 정의당 지지층 등에서 긍정률 낙폭이 컸고, 이번 주는 여성(53%→47%), 50대(50%→35%), 성향 중도층(53%→46%) 등을 중심으로 추가 하락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연령별 – 2018년 12월 2주(11~13일)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25%), '외교 잘함'(15%),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9%), '대북/안보 정책',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3%), '대북 관계/친북 성향'(20%),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4%), '최저임금 인상'(3%) 등이 꼽혔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직무 긍·부정률 격차가 10%포인트 이내로 감소한 것은 지난 9월 초다. 당시는 최저임금·일자리·소득주도성장 논란 외 부동산 시장도 매우 불안정한 시기였다. 9월 중순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직무 긍정률 60% 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점진적으로 하락했다.


어떤 점에서 (잘하고/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한 가지만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자유응답)지지난주 11월 5주 주요 분야별 정책 평가에서 현 정부의 대북·외교·복지 정책에는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50% 중후반, 경제·고용노동 정책에 대해서는 '잘못하고 있다'가 60%에 육박했다.
최근 대통령 직무 긍정률을 성·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유난히 성별 격차가 크다(이번 주 기준 20대 남성 38%, 여성 61%). 20대 남성은 대통령 직무뿐 아니라 현 정부의 대북·외교·경제·고용노동 정책 평가에서도 20대 여성보다 대체로 부정적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개월 즈음이던 2013년 12월 3주 조사에서 직무 긍정률 48%, 부정률 41%를 기록하며 긍·부정률 격차가 10%포인트 이내로 줄었다. 직무 부정률이 40%를 넘은 것도 그때가 처음이었다. 당시 주요 사건으로는 공기업 민영화 논란, 철도 노조 파업,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확산 등이 있었다.


이듬해인 2014년 초 다시 직무 긍정률 50% 선 회복, 4월 초 61%까지 올랐으나 세월호 참사 이후 40% 중후반으로 하락했고, 6·4 지방선거 이후 문창극 총리 후보 자질 논란으로 인사 문제가 부각되며 014년 6월 3주째에 처음으로 긍정률(43%)과 부정률(48%)이 역전했다. 


◇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 무당층 27%, 자유한국당 19%, 정의당 9% 순


 주요 정당 지지도 – 최근 20주

2018년 12월 둘째 주(11~13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6%,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7%, 자유한국당 19%,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2%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지지도가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고 자유한국당은 2%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6월부터 하반기 주요 정당 지지도 흐름을 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직후 창당 이래 지지도 최고치(56%)를 기록했다. 이후로는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연동하여 오르내리다가 11월부터 지난주까지 40% 초반 횡보했고, 이번 주는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과 내년도 예산안 합의 통과, 검찰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 거취 처리,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한 야3당과의 대치 등 당 안팎으로 직면한 난제들이 많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7월 평균 10%, 8월 11%, 9·10월 12%, 11월 15%로 상승했다. 이번 주 19%는 새누리당 시절이었던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다. 2년 전 당시 새누리당 지지도는 10월 초까지 30% 선을 유지하다가 국정농단 의혹이 확산되면서 10월 4주 26% → 11월 1주 18% → 2주 17%→ 3주 15% → 4주 12%로 하락했다.

최근 자유한국당 지지도 상승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보수층의 시각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당 내부적으로 비대위와 조강특위의 마찰, 계파 간 갈등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 주말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대구·경북 지역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11월 평균 22%였으나 이번 주는 36%로, 같은 기간 보수층에서도 36%에서 46%로 상승하는 변화가 있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응답률 15%)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조사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참고로 매주 조사에서 응답자 특성으로 제시되는 보수·중도·진보 등의 성향은 조사대상으로 선정된 사람의 주관적 판단에 따른 분류다. 즉 성·연령·지역 등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와 같은 레퍼런스가 없고 대통령 직무 평가나 정당 지지도처럼 상황에 따라 바뀌는 하나의 조사 결과다. 


2016년 국정농단·촛불집회·탄핵 등 정치적 격변을 겪으며 우리 사회에는 스스로를 진보 성향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올해 11월 평균 성향 비율은 보수층 24%, 중도층 30%, 진보층 31%, 성향유보층 14%였으나 이번 주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각각 23%, 32%, 26%, 19%로 바뀌어 진보층이 감소하고 성향유보층이 증가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6.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7. 美 25% 상호관세 D-7… 정부, 막판 총력전 속 '윈-윈' 해법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8월 1일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양국이 조만간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