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리얼미터] 문 대통령 지지도 48.5%…20대 남성 29.4% '최저치'

  • 김인규 기자
  • 등록 2018-12-17 20:01:22
기사수정
  • 12월 2주차, "20대 남성 핵심 반대층으로 돌아서"…20대 여성 지지도 63.5%
  • 민주 37.0%, 한국 24.1%, 정의 8.7%, 바른미래 7.0%, 평화 2.3%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며 40% 후반대에 머물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며 40% 후반대에 머물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자료= 리얼미터 제공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09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전주보다 1.0%포인트 내린 48.5%로 집계됐다.


'국정 수행을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6%포인트 오른 46.8%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7%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29.4%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부정평가는 64.1%로 가장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 일간 변화 (자료=리얼미터)

지난주 초 강릉 KTX 탈선사고, 전 기무사령관 투신사망, 택시기사 분신사망, 삼성 바이오로직스 상장유지 결정, 이재명 경기지사 검찰기소 등 각종 악재가 한꺼번에 집중되며 주중집계(월~수, 10~12일)에서 48.1%(부정평가 46.9%)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경제/일자리 체감성과 신속 제고’, ‘경제상황 엄중’, ‘스마트 제조혁신’과 같은 경제 메시지와 지역경제 활성화 행보로 문 대통령이 경제회복의 전면에 나서면서 13일(목) 일간집계에서 49.4%(부정평가 46.1%)로 상승하는 등 지난주 중후반에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TK)과 경기·인천, 40대와 50대, 사무직에서는 상승한 반면, 호남과 충청권, 서울, 30대와 20대, 60대 이상, 무직과 주부, 학생, 자영업, 노동직, 정의당과 한국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등 대다수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29.4%로, 60대 남성(34.9%)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낮았고, 이들의 부정평가(64.1%)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 여성에서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63.5%로, 40대 여성(61.2%)이나 40대 남성(60.4%)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높았고, 부정평가(29.1%)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서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29.4%로, 60대 남성(34.9%)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낮았고, 이들의 부정평가(64.1%)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20대 전체를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간주해왔으나, 20대 중에서 남성은 더 이상 핵심 지지층이 아니며 현재는 오히려 핵심 반대층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종교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체복무제 논란과 청년세대의 남성과 여성 간 혐오, 즉 성(性, 젠더)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공조사 네트워크인‘공공의창’이 의뢰하고 리얼미터가 실시한 공동체 갈등 관련 조사(전국 1,018명)에 따르면, 우리사회의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 응답자 전체에서는 빈부갈등(35%)이 1위로 나타났으나, 20대는 10명 중 6명에 이르는 57%가 성 갈등을 꼽았다.


이 조사의 페미니즘 운동 지지 여부 질문에서 2030세대 남성과 여성의 태도는 서로 극명하게 엇갈렸는데, 20대 여성(지지 64% vs 반대 25%)과 30대 여성(44% vs 30%)은 폐미니즘 운동을 대다수 또는 다수가 지지한 반면, 20대 남성(14% vs 76%)과 30대 남성(23% vs 66%)은 대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페미니즘을 비롯한 젠더 문제에 대하여 2030세대 남성과 여성이 서로 극명하게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고, 이러한 입장 차이로 인한 성 갈등이 20대를 중심으로 한 청년층에서 이미 심각한 수준까지 진행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 갈등의 한 축인 20대 남성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이탈하여 핵심 반대층으로 돌아선 데에는, 종교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체복무제도 논란, 그리고 여성폭력과 여성차별 문제에 대한 정부·사회적 해결 과정과 일자리 등 경제사회적 상황악화 과정에서 이들이 느끼는 박탈감과 피해의식, 소외감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주일 전 12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1.2%p 내린 37.0%로 다시 하락,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되었던 2017년 1월 4주차(34.5%)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로 떨어졌다.


2018년 12월 2주차 주간집계 정당지지도 

2018년 12월 2주차 정당지지도 주간/일간 변화

민주당은 지난 14일 일간집계에서 36.0%까지 내렸고, 호남과 서울,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60대 이상과 20대,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다수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 역시 0.6%p 내린 24.1%로 2주째 하락했으나 20%대 중반을 유지했다. 한국당은 주중집계(월~수, 10~12일)에서 22.8%로 떨어졌다가,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이후 관련 보도가 확대되었던 지난주 후반에는 반등하며 14일(금) 일간집계에서 26.2%까지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TK, 50대와 30대에서는 내린 반면, 충청권과 20대, 보수층에서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지난주 수요일(12일, 6.7%)까지는 내림세를 보였으나 주 후반(14일, 10.6%)에는 반등하며 0.2%p 오른 8.7%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 또한 1.1%p 오른 7.0%로 5주 만에 7%대를 회복했다. 민주평화당은 1주일 전과 동률인 2.3%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3%p 오른 2.4%,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2%p 증가한 18.5%로 집계됐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6.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7. 美 25% 상호관세 D-7… 정부, 막판 총력전 속 '윈-윈' 해법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8월 1일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양국이 조만간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