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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 발표…5년간 4,600억 원 투자

  • 박헌기 기자
  • 등록 2022-12-20 11:47:51
  • 수정 2022-12-20 12: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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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큰 인구집단이자 서울경제 허리지만 정책에선 상대적 소외 중장년 첫 종합계획
  • 330개 온라인 교육+108개 현장서 실습 ‘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로 직업 업그레이드
  • 소상공인 등 중장년 디지털 전환 교육 강화, 보람일자리 등 경력맞춤형 일자리 확대

# 중견기업 마케팅팀에서 일하는 40대 A씨는 미래를 위해 IT기업 개발자로 전직을 꿈꿨지만, 현실은 회사 일에 치여 학원을 등록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4050세대가 온‧오프라인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서울시 ‘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를 알게 됐다. A씨는 온라인 멘토와 함께 전직 목표를 정하고, 서울시 평생학습포털 내 ‘서울런 4050’에서 프로그래밍 교육을 들었다. 온라인으로 부족한 부분은 서울기술교육원에서 진행하는 현장 훈련으로 보완했다. A씨는 수개월 간의 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따고 실무에 필요한 기술을 배운 끝에, 꿈꿔왔던 커리어 전환에 성공했다.

 

# 작은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50대 B씨는 ‘서울시 소상공인 디지털전환 프로젝트’를 만난 후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홍보하는 방법부터, 스마트스토어 개설하기, 배달앱으로 주문받기까지 꼭 필요했던 내용만 쏙쏙 알려줘 바로 실전에 적용할 수 있었다. 이제는 직접 찾아오는 손님만큼 배달 손님이 늘어 매출도 제법 올랐다.

 

40+ 전직․이직을 위한 직업 훈련․역량 강화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인생 전환기를 맞은 369만 중장년 세대가 중년의 위기를 넘어 평생 현역으로 행복한 노후를 맞을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는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은 영유아, 아동‧청소년, 청년, 어르신 등 기존의 세대‧연령대별 지원 정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4050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전국 최초의 종합계획이다.

 

이번 종합계획은 4050세대를 40대와 50대로 나누고, 이들의 실제 목소리를 반영해서 각각의 연령대별 욕구에 맞는 맞춤형 정책으로 구성한 것이 핵심이다. 중장년층은 개개인이 살아온 삶의 궤적에 따라 복잡하고 다양한 욕구를 가진 세대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안정된 일자리와 자기개발에 대한 욕구가 큰 40대는 더 나은 일자리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취업‧창업 역량 강화’를 집중 지원한다. 퇴직 후에도 사회활동을 계속하고 싶은 50대에게는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적응력을 높이는 한편, 경제활동을 하면서 사회에도 공헌할 수 있는 일자리를 확대한다. 안전한 노후를 맞을 수 있도록 생애 재설계도 돕는다.

 

오세훈 시장은 20일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을 발표했다.

 

‘일자리와 역량은 높이고, 미래걱정은 줄인다’는 목표로 5개 분야, 48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5년 간(`22.~`26.) 4,600억 원을 투입한다.

 

50+ 경력 맞춤 일자리 확대와 디지털 역량 지원 (자료=서울시 제공)

5개 분야는 ①직업 역량 강화 ②재취업‧창업 등 일자리 지원 ③디지털 역량 강화 ④활력있는 인생후반을 위한 생애설계‧노후준비 ⑤4050 전용공간 ‘활력+행복타운’ 조성이다.

 

첫째, 바쁜 직장인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패키지 ‘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를 시작한다. 4050세대를 위한 ‘서울런 4050’에서 자격증, 취업 등 330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배운 내용을 서울기술교육원, SBA 등 서울 전역 108개 학습공간에서 실습할 수 있다.

 

시는 내년부터 참여자 개개인별로 맞춤 컨설팅과 학습을 지원할 108명의 ‘온라인 직업훈련멘토단’을 운영하고, 이 모든 지원의 허브역할을 할 ‘인생전환지원센터’를 중구 정동에 개소(’24.1월)한다.

 

또한, 전직‧이직에 필요한 자격증‧학점 취득을 위한 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누구나 공평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취약계층에는 직업훈련 장학금(연 60만 원)을 지원한다.

 

둘째, 경력과 욕구에 맞는 일자리가 필요한 4050세대를 위해 재취업‧창업교육과 맞춤 일자리를 제공한다. 다양한 기술과 경험이 있는 4050세대와 수요가 있는 기업을 매칭해주고, 전직 특화 교육과정도 확대한다. 중장년 기술창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전용 공간 ‘창업‧창직 사관학교’도 운영한다.

 

4050세대가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경제활동을 하면서 사회공헌도 할 수 있는 ‘보람일자리’는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일자리로 영역을 확장, 올해 4,755명에서 `26년 6,782명으로 확대한다. 사회적약자, 다문화가정 등 분야 일자리를 늘리고, 활동 시간도 월 57시간→80시간으로 확대한다.

 

셋째,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사물인터넷 전문가, 드론전문가 같은 미래 일자리에 새롭게 도전하는 중장년층과 온라인으로 매출을 올리고 싶은 소상공인 등을 위한 디지털전환 교육을 확대한다. 금융‧교통 등 일상에 파고든 디지털 전환에 뒤처지지 않도록 ‘디지털 배움터’ 운영도 확대한다.

 

넷째, 50+세대가 인생 2막을 위한 생애설계와 노후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가진단과 상담을 통해 생애전환에 필요한 학습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주고, 나의 존재가치에 대한 고민부터 새로운 도전까지 도와줄 ‘중장년 인생설계학교’를 (’24년) 개설한다. 디지털금융, 법률, 건강관리 등 안전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는 몸과 마음이 지친 4050세대의 재충전을 위한 전용 공간 ‘중장년 활력+행복타운’도 만든다. 지금은 운영을 종료한 강북 수유영어마을 부지에 오는 2025년 조성된다. 부부‧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1박2일 캠프 같은 숙박형 프로그램을 비롯해 마음 힐링을 위한 명상실, 북한산과 연계한 치유숲길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시설을 통해 위기의 중장년이 열정과 활력을 되찾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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