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제6단체 "노동조합법 통과되면 노사관계 파탄...심의중단하라"

  • 이현중 기자
  • 등록 2023-02-13 16:01:03
  • 수정 2023-02-13 23:28:21
기사수정
  • 노동조합법 개정안 대한 반대 공동성명...심의중단 주문
  • "개정안은 특정 노조 위한 방탄법"
  • "전세계에 유례없는 입법...당장 폐기"

정부와 여당이 노동조합법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표현했음에도 야당의 추진 강행 예고에 대해 경제6단체가 반대 성명을 냈다.

 

경제6단체가 노동조합법 개정안(노란봉투법)에 대한 개정 반대 공동 성명을 하고 있다.

경제6단체는 13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노동조합법 개정 반대 경제6단체 공동 성명`에서 "노동계와 일부 정치권이 노동조합법 본연의 목적은 무시한 채 근로 3권 보호에만 치중한 나머지,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헌법상 가치와 민법 기본원리에 반하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경제6단체는 근로자·사용자·노동쟁의 개념의 무분별 확대는 노사관계 훼손 및 시장질서 교란을 야기해 기업경쟁력과 국가경쟁력을 저하시킨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동쟁의 범위가 무리하게 확대돼 고도의 경영상 판단, 재판 중인 사건, 정치적 이슈까지 노동조합의 교섭과 파업이 가능해진다면, 산업현장은 365일 분쟁에 휩쓸려 기업경영과 국가경제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는 개정안은 헌법상재산권 침해 및 민사상 손해배상 법리에 반하는 입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정당한 쟁의행위로 인한 손해는 사용자가 피해를 모두 감수하고 있지만 불법은 다르다"면서 "대부분의 폭력·파괴, 사업장 점거, 출입방해 등 행위는 사용자 재산권을 침해하고, 다른 근로자에게까지 피해를 준다"며 전세계에 유례없는 입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특정 노조 방탄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고용노동부 시태조사에 따르면, 손해배상소송 건의 94%가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 상대로 제기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개정안은 합리적·합법적인 노동조합을 위한 입법이 아니라, 특정 노조를 위한 방탄 입법"이라고 민주노총을 꼬집었다.

 

경제6단체는 "특정 노조를 위하고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국회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국가경제와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 국회의 책임 있고, 현명한 결단을 기대한다"며 국회의 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한 심의중단과 법안폐기를 주문했다.

 

 

TAG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6.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7. 美 25% 상호관세 D-7… 정부, 막판 총력전 속 '윈-윈' 해법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8월 1일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양국이 조만간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