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영주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 건립, 시민·구민 농락하는 것...용납 못해" 규탄

  • 김인규 기자
  • 등록 2023-03-09 16:52:53
  • 수정 2023-03-10 12:31:03
기사수정
  •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서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공약파기, 서울시장 및 영등포구청장 강력규탄’ 기자회견 열려
  • 김 의원 "작년 지방선거서 오 서울, 최 구청장 제2세종문화회관의 조기 완공 공약 내세워"
  • 김 의원 "제2세종문화회관, 문래동에 건립되도록 역량·노력 기울일 것"

김영주(더불어민주당, 서울 영등포 갑) 국회의원이 "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영등포에 그나마 있던 여의도공원의 녹지를 줄이고 제2세종문화회관을 짓겠다는 계획은 38만 영등포구민이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부족한 녹지대를 없애면서 시민들과 약속했던 공약을 뒤엎어버리는 무모한 행위는 시민과 구민을 농락하는 것으로 용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영주(더불어민주당, 서울 영등포 갑)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공약파기, 서울시장 및 영등포구청장 강력규탄` 기자회견에서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촉구하고 있다.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공약파기, 서울시장 및 영등포구청장 강력규탄’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은 "오늘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2의 한강르네상스를 열겠다며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계획에 서울시민이 애용하는 여의도공원을 축소시키고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가 2019년도에 계획을 발표하면서 영등포구 문래동에 건립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꼼꼼하게 밟아왔던 사업"이라며 "제2세종문화회관과 관련된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의 말 바꾸기와 눈속임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작년 지방선거에서 오 서울시장 후보와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후보가 제2세종문화회관의 조기 완공을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설명하며 "그런데 국민의힘 광역·기초단체장들이 지방선거가 끝나고 당선된 이후에 갑작스럽게 돌변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최 영등포구청장은 문래동의 부지가 구유지라는 이유로 이곳에 서울시 사업인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서면 안되고 4000평 규모인 문래동 부지에는 제2세종문화회관을 짓기에 비좁다는 해괴한 논리를 내세웠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최근 서울시 관련 공무원에게 여의도공원에서 제2세종문화회관으로 사용할 부지의 규모를 문의할 결과 4000평에서 4800평에 불과하다고 확인해줬다"며 "문래동 부지 규모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는 최 구청장에게 실무자 간 협약서 체결을 요청했으나 영등포구청은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히면서 "38만 영등포구민의 최대 숙원사업인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에 대해 구청장이 최소한의 관심조차 두지 않으면서 행정적 책임을 회피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작년 12월 오 시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그간의 경과와 타당성에 대해 설명하자, 오 시장은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행정절차와 처리가 이만큼이나 진행됐는지 몰랐다며 영등포구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포함해 문화시설이 하나 더 생기면 더 좋은 것 아니냐는 반응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당시 상황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부지는 문래역 295m, 영등포시장역 673m, 타임스퀘어 300m고 KTX가 지나가는 영등포역은 691m에 불과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부지"라며 "그러나 서울시가 무리하게 추진하려는 여의도공원 북단지역은 주변에 있는 지하철역이 5호선 역 1개에 불과해 접근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지방선거 당선 1년도 안 돼 서남권 300만 시민과 약속하고 38만 영등포 구민에게 했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있는 오 시장과 최 구청장에게 분명히 경고한다"면서 "제2세종문화회관이 원래 계획대로 문래동에 건립될 수 있도록 제 모든 역량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6.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7. 美 25% 상호관세 D-7… 정부, 막판 총력전 속 '윈-윈' 해법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8월 1일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양국이 조만간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