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윤 대통령 지지율 33%…국민의힘, 7주만에 민주당 앞서

  • 김수진 기자
  • 등록 2023-05-08 10:24:28
기사수정
  • 갤럽조사 결과, 대통령 `잘하고 있다` 33%, `잘못하고 있다` 57%
  •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민주 32%, 무당층 28%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p 오른 33%를 나타내어 3주 연속 30%대를 기록하고,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 힘이 민주당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한국갤럽은 2023년 5월 첫째 주(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3%가 긍정 평가했고 57%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7%)고 밝혔다.

 

갤럽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3%), 70대 이상(63%)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1%), 30·40대(70% 내외) 등에서 두드러진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61%, 중도층 23%, 진보층 10%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25명, 자유응답) `외교`(35%), `국방/안보`(5%), `결단력/추진력/뚝심`, `노조 대응`(이상 4%), `전반적으로 잘한다`,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 `주관/소신`,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경제/민생`(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잘하고 있다` 33%, `잘못하고 있다` 57%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573명, 자유응답) `외교`(32%), `경제/민생/물가`(10%),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소통 미흡`(이상 5%), `독단적/일방적`(4%), `발언 부주의`, `부동산 정책`(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외교 사안이 두 달째 최상위다. 3월은 주로 일제 강제동원 배상 건, 4월 들어서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과 대일 인식 등이 논란된 바 있다.

 

지난주 5박 7일 일정의 미국 국빈 방문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핵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 발표, 미국 의회 영어 연설, 만찬장에서의 노래 등이 화제가 됐다.

 

제13~20대 대통령 취임 1년 무렵 직무 평가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년 무렵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제13대 노태우 45%(1989년 1월), 제14대 김영삼 55%(1994년 2월), 제15대 김대중 60%(1999년 3월), 제16대 노무현 25%(2004년 3월), 제17대 이명박 34%(2009년 2월), 제18대 박근혜 57%(2014년 2월 24~27일, 제19대 문재인 78%(2017년 5월 8~10일)다.

참고로, 2004년 3월 국회에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사유로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 당시 취임 1주년을 갓 넘긴 노 대통령 직무 평가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으나(긍정 25%, 부정 57%),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한 여론은 찬성(28%)보다 반대(54%)가 많았다.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2%, 무당(無黨)층 28%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2%, 무당(無黨)층 28%2023년 5월 첫째 주(2~4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이 35%, 더불어민주당 32%,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8%, 정의당 4%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3%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3%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5%, 더불어민주당 34%,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6%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지지 구도가 다시 비등해졌다. 근래 국민의힘 대비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진폭이 큰 편이긴 하지만, 양당 격차나 추세로 볼 때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비해 정당 차원에서의 변화가 많았다는 점은 헤아릴 만하다.


민주당은 4월 불거진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송영길 전 대표를 필두로 연루자들이 탈당하는 등 파문을 겪고 있으며, 지난주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작년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성향 중도층에서 비롯하는데,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의 성향은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 따라서 요즘처럼 진폭이 클 때의 민주당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연성(軟性), 진폭이 작은 국민의힘 쪽은 경성(硬性)이라 할 수 있겠다.

 

미국 국빈 방문, `우리 국익에 도움됐다` 42%, `도움되지 않았다` 42%

한편 4월 말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에 대한 평가는 긍정과 부정이 42%로 똑같이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윤 대통령 귀국 후인 5월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이번 미국 방문의 우리나라 국익 도움 정도를 물은 결과(4점 척도) `매우 도움됐다` 21%, `약간 도움됐다` 22%, `별로 도움되지 않았다` 17%,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25%로 나타났다.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즉,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는 긍정(42%)과 부정(42%)으로 팽팽하게 갈렸다.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국익에 `도움됐다`는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79%), 성향 보수층(73%), 60대 이상(50%대) 등에서, `도움되지 않았다`는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3%), 성향 진보층(71%), 40·50대(50%대) 등에서 많은 편이다. 무당층, 성향 중도층, 20·30대 등에서는 양론 차이가 크지 않았다.

작년 9월 영국·북미 순방 직후 조사에서는 `우리 국익에 도움됐다`는 응답이 33%, 7월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인 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서는 48%였다.

참고로 제18대, 제19대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가 미국이었다. 2013년 5월 조사에서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국익에 도움됐다`는 응답이 66%,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후에는 71%였다.

 

미국 방문 긍정 이유는 안보·동맹 강화, 관계 개선 등
부정 평가 이유는 실익·통상 성과 미흡, 중러 관계 우려 등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국익에 도움됐다고 보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23명, 자유응답) `국방/안보/동맹 강화`(20%), `외교/관계 개선`, `경제 도움/수출/투자 유지`(이상 13%), `북핵 억제/핵 공조`(11%), `국위 선양/국가 홍보`(4%) 등을 답했다.

이번 미국 방문이 국익에 도움되지 않았다고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419명, 자유응답) `실익 없음`(23%), `경제·통상 성과 없음`(20%), `양보/퍼주기만 함`(9%), `미국에 치우침/중러 자극`(7%), `국격 떨어뜨림/굴욕 외교`(5%), `핵 문제 미흡/핵 포기`(4%) 등을 언급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9.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6.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7. 美 25% 상호관세 D-7… 정부, 막판 총력전 속 '윈-윈' 해법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8월 1일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양국이 조만간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