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시아나 조종사들, 17일 산은 앞에서 `임단협` 투쟁집회 열어

  • 박헌기 기자
  • 등록 2023-05-17 15:24:42
기사수정
  • “코로나19 위기극복 및 역대급 흑자 위한 헌신 외면 말라" 주장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위원장 최도성, 이하 ‘조합’)이 임단협 승리를 위한 1차 투쟁집회 및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이 17일 임단협 승리를 위한 1차 투쟁집회 및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는 17일 오전 10시부터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까지 행진 시위, 연설 및 결의문 낭독과 투쟁의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집회에는 조합 소속 조종사들이 제복을 입고 시위에 참여했다.

 

조합은 코로나 기간 항공산업의 위기극복과 노사 간 상생을 위해 무급휴직, 임금삭감 등 피나는 고통을 견뎌온 직원들의 희생과 헌신을 외면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을 규탄하며,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의 불법적인 임금협상 개입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또한 ‘런던 승객 수하물 미탑재 비행’, ‘기내식 도자기로 인한 승객 부상’, ‘기내식 유통기한 위반’ 등 최근 벌어지는 아시아나항공의 크고 작은 안전문제에 대한 대책마련과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 등을 촉구했다.

 

앞서 조합은 회사의 일방적인 임금협상안 고수에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5월 10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25일까지 서울지노위의 2~3차례 조정 절차를 거쳐 노사 간 합의안을 도출하게 된다. 이 조정마저 결렬되면 조합은 합법적인 쟁의권을 획득하고, 무기한 투쟁에 돌입하게 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지난 20년 초반 코로나19로 인한 휴직실시 이후 현재까지 3년여간 최고 50%에 육박하는 임금삭감을 견뎌왔으나, 회사는 21-22년 1조2천억원의 역대급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전환했다.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2019-2022 임금협상에서 조합은 최초 12.5%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하였으나, 회사는 3년(19-21) 동결, 22년만 2.5%라는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 이에 조합은 회사의 제안을 일부 수용하여 3년(19-21) 동결, 22년 10%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여객수요 회복 둔화, 경영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최초 인상안만 고수했다. 또한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의 입장이 있어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조합은 4년간 물가상승률(단순 합계 8.5%)과 동종업계 임금인상률(10~13%)을 고려하면 3년 동결, 1년 2.5%라는 임금인상률은 사실상 임금 하락으로, 회사가 직원들의 삶과 경제적 존엄성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합은 "대한항공의 경우 22년분 임금 10% 인상 및 성과금 300% 지급, 티웨이 13%, 진에어 10%(잠정합의), 제주항공 두 자릿수 이상으로 협의 중 등 아시아나항공보다 실적이 좋지 않았던 회사들도 직원들의 고통분담에 대한 보답과 치솟는 물가를 반영하여 임금을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TAG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6.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7. 美 25% 상호관세 D-7… 정부, 막판 총력전 속 '윈-윈' 해법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8월 1일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양국이 조만간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