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은빛 억새밭을 물들인 정원의 색…6일 `서울정원박람회` 개최

  • 이현중 기자
  • 등록 2023-10-06 06:50:01
기사수정
  •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오세훈 시장, 정원조성 참여시민 등 참석 개막식
  • 올해로 8회차 맞이, ‘바람, 풀 그리고 정원’ 주제로 10월6일~11월15일 개최
  • 전문가·학생·시민 등 다양한 계층 참여한 40개 정원 조성 및 전시

서울시는 ‘정원도시 서울’의 감성을 담은 2023 서울정원박람회(정원박람회)를 6일부터 11월 15일까지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개최한다.

 

초청정원 - 소리의 정원(조용준) 

이번 정원박람회는 ‘바람, 풀 그리고 정원’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전문가‧학생‧시민의 참여로 조성한 정원작품을 선보이고, 정원산업전과 정원문화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예년보다 행사 기간을 늘려 7일간의 본행사 이후에도 11월 15일까지 정원 전시를 상설 운영한다.

 

2015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8회를 맞이한 서울정원박람회는 ‘정원도시 서울’의 감성을 담은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노후 공원 등에 수준 높은 정원을 조성해 경관을 재창조하고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를 통해 정원문화 확산 및 정원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개최해 왔다.

 

서울시는 정원박람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을 6일 16시 30분 하늘공원에서 개최한다.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남궁역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올해 정원박람회 개최장소인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은 하늘과 초원이 맞닿은 경관과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자랑하는 공원으로, 특히 가을에는 은빛 억새꽃이 드넓게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서울시는 이번 정원박람회를 시작으로 하늘공원을 더욱 매력적인 여가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월드컵공원은 쓰레기 매립지로 변한 난지도를 되살리기 위해 1996년부터 안정화 사업을 추진해 2002년 4개 공원(평화의공원‧하늘공원‧노을공원‧난지천공원)으로 조성된 서울의 대표 공원이다.

 

이번 정원박람회에서는 다양한 계층의 참여로 조성된 수준 높은 정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서울특별시 조경상’ 대상 수상자가 참여한 ‘초청정원’ ▲전문 정원 작가들이 선보이는 ‘작가정원’ ▲조경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만든 ‘학생정원’ ▲정원을 좋아하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한 ‘모아정원’ ▲이벤트 성격의 소규모 정원인 ‘포토가든’ 등이 있다.

 

올해 정원박람회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확대해 총 40개의 정원작품을 선보인다. 초청정원 1개소‧작가정원 7개소‧학생정원 10개소‧모아정원 10개소‧포토가든 12개소가 조성됐고, 억새밭과 어우러진 야외 조각작품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초청정원’과 ‘작가정원’에서는 전문가들의 전시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초청정원은 ‘2022 서울특별시 조경상’에서 「DIGICO GARDEN」으로 대상을 수상한 조용준 작가가 참여했고, 작가정원은 작품공모에 참여한 총 80개 팀 중 최종 선정된 7개 팀이 작품을 조성했다.

 

정원산업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정원용품 구매부터 복합 전시‧체험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정원여가산업전’도 마련돼 있다. 식물부터 정원‧여가 관련 시설물까지 다양한 상품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체험 및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정원문화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정원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박람회를 즐길 수 있도록 계층별 맞춤형 프로그램들로 꾸려졌다. 또한 여러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풍성한 연계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11월 1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정원박람회 기간에는 하늘공원의 대표 가을 행사인 ‘서울억새축제’(10. 14.~10. 20.)가 함께 개최된다. 억새와 정원이 어우러진 경관과 함께 다채로운 여가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어, 가을의 하늘공원이 한층 더 매력적인 복합여가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에는 정원박람회를 ‘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 확대 개최해 서울의 정원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뚝섬한강공원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진행되며 국제공모를 통해 수준 높은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의 전환을 골자로 한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하며, 서울의 정원을 대표 문화상품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이번 서울정원박람회가 시민들에게 아름답고 풍성한 가을을 선사했으면 한다”라며 “정원박람회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서울의 공원을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문화‧여가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6.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7. 美 25% 상호관세 D-7… 정부, 막판 총력전 속 '윈-윈' 해법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8월 1일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양국이 조만간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