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언어장벽 없는 지하철` 외국어 동시 대화 명동역서 시범 개시

  • 최인미 기자
  • 등록 2023-12-04 11:05:58
기사수정
  • 4일부터 명동역서 시범 운영 후 내년 홍대입구역 등 5개 역에 확대 시행 예정
  • 13개 언어로 실시간 동시대화 및 경로검색·요금안내 등 신속·정확한 지하철 이용정보 제공
  • “향후 모바일 기기와 연동으로 편의성과 활용성 높여 외국인 관광객 만족도 높일 것”

서울교통공사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편리한 지하철 이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4일부터 4호선 명동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동시 대화 화면

외국인 수송 순위 1순위인 4호선 명동역 고객안전실 입구에 시스템을 설치하여 4개월간 시범 운영 후, 24년 5개 역(서울역, 이태원역, 김포공항역, 광화문역, 홍대입구역)에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은 양면 현시가 가능한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외국인과 역 직원이 디스플레이를 함께 바라보며 자국의 언어로 장벽 없이 원활한 동시 대화가 가능할 수 있게 했다. 한국어를 포함한 13개 언어를 지원하며, 이용자는 시스템 시작화면에서 사용 언어를 선택하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3개 언어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 러시아어다.

 

시스템은 터치스크린과 유ㆍ무선 마이크를 활용하여 외국인의 이용 편의성과 역 직원의 현장 응대성을 높이며 이용자가 지하철 이용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안내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화면을 통해 지하철 노선도 기반의 경로 검색 및 요금안내와 T-Locker(물품보관함)·T-Luggage(유인보관소) 현황 정보 등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공사는 약 1개월간 외국인 대상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여 높은 이용자 만족도를 확인하고, 보완 작업을 병행하며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였다. 역명 등 고유명사 음성인식을 개선하고 역사 내 소음으로 인한 인식 및 번역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지향성 마이크와 노이즈 제거 기술을 적용하며 시스템의 신뢰도를 높였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국내 최초 지하철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구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쉽고 편리하게 지하철 이용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사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I 기술을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와 연동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편의성과 활용성을 더욱 높여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2.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3.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6. IBK기업은행, 1분기 순이익 8142억원…전년比 3.8%↑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81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실적을 25일 발표했다.IBK기업은행의 1분기 실적은 시장금리 하락 등 은행산업 전반의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은행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7604억원을 시현했으며, 특히 중소기업 지원 부문에서 괄목할 ...
  7. 한덕수 권한대행 총리직 사임... "더 큰 책임 지는 길 결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후 4시 사임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한 권한대행은 "제 앞에는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