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버려진 도로에 태양광… '돈 버는 도로 ' 만들어 복지 수익

  • 민동우 기자
  • 등록 2017-10-18 14:56:02
  • 수정 2017-10-18 15:30:46
기사수정
  • 공공 유휴부지에 '태양광 나눔 발전소' 설치, 생산전력 판매수익 에너지복지 투자

학교 옥상, 폐도로, 차고지 등 공공시설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을 판매해 생긴 수익 전액을 에너지복지 재원으로 사용하는 서울시 '태양광 나눔 발전소'가 올해 7개소까지 확대됐다.


▲ 태양광 발전소 준공 사진


설치용량은 총 397kW로 연간 약 50만kW의 전력을 생산한다.


서울시 4인 가족 기준으로 약 1,600가구가 1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서울시는 지자체 최초로 지난 '14년 배봉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5년까지 6개의 태양광 나눔 발전소를 설치했다.


그동안 (지난 15년부터 17년 7월까지) 발생한 수익은 약 1억 5천만원이다.


그리고 올해는 버려진 잠실철교 남단 폐도로 부지에 47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추가로 설치 완료, 지난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아울러 태양광 나눔 발전소 6개소 건설 당시(지난 14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위탁 운영이었지만 지난 16년부터 서울시 직영으로 전환해 관리·운영비용 절감에 성공했다.


수익금은 미니태양광 설치비 지원, 태양광 발전소 융자지원 등 신재생에너지 재투자 및 에너지복지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이번 태양광 나눔 발전소는 그동안 학교 옥상, 차고지 등 유휴부지를 넘어 방치된 공공부지를 새롭게 발굴 설치한 첫 사례다.


이곳은 그동안 접근성, 활용도가 떨어져 일반 차량 통행은 금지되고 긴급 응급차량 통행을 위해서만 간혹 이용됐던 곳이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지난 16일 잠심철교 남단 태양광 나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20년 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관련 수익은 신재생에너지 재투자 및 에너지복지 사업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잠실철교 남단 태양광 나눔 발전소에서 연간 약 6만kWh의 전력을 생산해 약 1천만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 14년부터 설치한 태양광 나눔 발전소는 배봉초등학교, 수서중학교,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등 주로 초·중·고등학교에 위치해 있어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신재생에너지를 현장에서 쉽게 체험할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은 다른 지역보다 태양광 설치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공부지를 발굴해 활용하면 태양광 설치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버려진 공공부지뿐만 아니라 도로, 방음벽, 교량 등 다양한 설치 가능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건설사 부도 증가로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 21% 증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회원사인 건설사 대신 협력업체에 지급한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1,831억원)보다 387억원 늘어났다. 대위변제는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을 제공한 회원사인 .
  2.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3.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6. 박찬대 “장애인 권리 보장, 대선 공약으로 실현할 것”… 정책제안 페스티벌 축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체감할 ...
  7.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