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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 새 트렌드는 밤에···'야간관광' 움직임 본격화

  • 이상철 기자
  • 등록 2020-03-17 10: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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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박일수 증가···내·외국인 관광객 소비지출 확대, 일자리 창출 기여

관광산업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놀거리와 볼거리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 시작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야간관광을 침체된 관광산업 회복과 경기 부양을 위한 신규 핵심사업 중 하나로 추진한단 방침을 세우고 코로나19 진정 이후를 위한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국내 치안이 우수하고 24시간 쇼핑이 가능한 만큼 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각 지역의 매력적인 야간관광 콘텐츠를 발굴, 육성하면 1인당 관광지출액 확대 및 야간 교대시간 일자리 창출 등으로 관광산업 활성화에 적잖은 기여가 점쳐진다.


야간관광은 현재 각 지자체 단위에서도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으나, 지엽적인 테마로 한정돼 있는 가운데 공사는 전국의 매력 있는 야간관광자원을 한 데 모아 우수콘텐츠를 선정, 홍보해 국민이 체감 가능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전국 광역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야간관광 콘텐츠를 추천받고 있으며 SK텔레콤 T map 야간시간대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야간관광 안내서인 ‘야간관광 디렉터리북’을 4월 중순까지 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공사는 ‘추천 가볼만한 야간관광 100선’을 4월 20일까지 선정하고 오는 6월 중 ‘야간관광 국제포럼’, ‘야간관광 테마 여행주간’ 등을 실시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야간관광 홍보물 제작 배포 등 전방위적 홍보활동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물론 코로나19의 진정 시기에 따라 일정은 가변적이다.

‘절대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시의 2019년 보고에 따르면 야간관광을 통해 약 190억 달러의 경제효과와 19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고 한다.

야간관광 활성화는 관광객의 지방 숙박일수 증가 등 경제효과와 함께 다양한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한양대 관광학과 정란수 교수는 “야간관광을 통해 외래관광객 평균 체재일수가 7.2일에서 7.9일로 0.7일이 증가하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국 야간관광은 지역관광의 숙박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영국 런던 야간경제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관광객 지출 증대 효과와 함께 유동인구 증가, 우범지대 감소 등으로 인해 심야시간대의 위험요소 및 범죄율 감소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사 하상석 일본팀장은 “고궁 야간개장, 밤도깨비 야시장 등 매력 있는 야간관광 콘텐츠들은 많다 또한 이런 것들은 저녁이 있는 삶을 지향하는 가운데 국민들의 여가선용 측면에서도 효과가 높다”며 “야간관광 콘텐츠 강화에서부터 수용태세 완비, 안전성 확보, 야간관광 통계 정비 등 야간관광이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자체, 업계 등 다양한 주체들과 협업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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