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윤미향 의원, ‘동물학대 거제씨월드 형사처벌 촉구 기자회견’ 개최

  • 박헌기 기자
  • 등록 2024-04-19 18:43:35
기사수정
  • 거제씨월드, 아픈 돌고래 무리하게 공연 강행해 폐사케 해
  •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거제씨월드 동물보호법 위반 등으로 고발 예정
  • 윤 의원, “엄격한 행정조치 필요, 공연금지 위한 개정안 발의할 것”

윤미향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지난 17일 오후 2시 40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함께 ‘동물학대 거제씨월드 형사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윤미향 의원이 지난 17일 오후 2시 40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함께 `동물학대 거제씨월드 형사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2월 말 거제씨월드에서 공연에 동원된 쇼돌고래 2마리 ‘줄라이’와 ‘노바’가 폐사했다. 해양수산부의 부검 결과 이 돌고래들은 장 질환 등으로 수차례 투약 중이었으나, 공연에 투입되는 등 치료와 회복을 위한 환경에 거하지 못해 상태가 악화되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바’의 경우 지난해 12월 설사 증세로 약을 투약받았고, 올해 2월엔 구토와 설사가 이어져 2월에만 10여 차례 약물을 투여받았다.

 

또한 거제씨월드는 돌고래가 제대로 살 수 있는 수온 조절기를 갖추지 않은 상태로 운영되고 있었고, 서식 환경이 전혀 다른 두 종의 고래를 같은 시설에서 쇼를 시켜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사육 환경은 돌고래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실제 윤미향 의원실이 확보한 부검보고서에는 ‘노바’가 폐사 전 수조 내부 시설을 들이받아 부리 끝에 열상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돌고래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조로 돌진하는 습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거제씨월드에서는 ‘줄라이’와 ‘노바’를 포함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4마리의 고래가 폐사했다. 지난해 6월 해양수산부 및 환경부 등의 ‘고래류 전시사육 수족관 관계기관 합동점검’에서 거제씨월드는 개체별 스트레스 방지를 위한 운영방식 개선과 질병관리 계획, 비상시 대응 매뉴얼 보완 등의 지적과 권고를 받은 바 있다. 특히 지난해 ‘건강상태 우려’라는 점검 결과를 받았던 고래 ‘에이프릴’은 며칠 뒤에 폐사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거제씨월드는 정부기관의 예방적 권고도 지키지 않은 채 동물학대를 강행하여 또다시 두 큰돌고래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직접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행정조치 권한을 가진 경상남도청은 두 돌고래 죽음과 관련하여 거제씨월드의 영업을 즉각 중단시키고, 이 같은 학대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수족관 허가를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만약 행정이 제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거제씨월드의 동물학대와 돌고래 사망 사건을 핫핑크돌핀스가 직접 경찰에 고발해 법적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미향 의원은 “14마리의 돌고래를 폐사시킨 거제씨월드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돌고래쇼를 진행하고 있다. 잇따른 폐사와의 관계성을 확인해 본 결과, 아픈 돌고래를 무리하게 쇼에 투입시켜 사망했음이 확인되었다”며, “거제씨월드에 대한 행정조치 권한을 가진 경상남도청과 해양수산부, 환경부가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동물원수족관법 제15조 금지행위에 생태설명을 제외한 공연행위를 추가한 개정안을 발의할 것이다”고 밝혔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명 대통령, 취임 59일 만에 시도지사 간담회 개최... “균형 발전은 국가 생존 전략”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59일 만인 2025년 8월 1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균형 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닌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수도권보다 지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도지사들은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한미 관세 협상에 감사를 표했으며, 지방분권...
  2.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3. 호우특보 발령에 중대본 1단계 가동…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하라 전라·충청권 서쪽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되면서 행정안전부가 오늘(3일)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중대본부장인 윤호중 장관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 ‘과하다 싶을 정도’의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행정안전부는 전라·충청권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 특...
  4. 휴가철 인기제품 온라인 광고 집중 단속… 부당광고 719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월 7일부터 18일까지 휴가철 온라인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식품과 의료제품을 집중 점검한 결과, 총 719건의 불법·부당광고를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점검은 다이어트 보조식품, 붓기 제거 차, 자외선 차단 식품, 모기기피 제품 등 여름철 수요가 높은 제품의 허위·과장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5.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6. 美 25% 상호관세 D-7… 정부, 막판 총력전 속 '윈-윈' 해법 찾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정부는 8월 1일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양국이 조만간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
  7. ‘한양의 수도성곽’,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 선정 조선의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구축된 ‘한양의 수도성곽’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7월 31일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한양의 수도성곽(Capital Fortifications of Hanyang)’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한양의 수...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