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 아파트 거래 절반 이상이 9억원 초과, 고가주택 거래 활발

  • 최인미 기자
  • 등록 2024-07-22 11:04:26
기사수정
  • 올해 상반기 서울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 53.1%
  • 고가주택 희소성 부각,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 영향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 절반 이상이 9억 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대표 안성우)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총 23,328건 중 53.1%(12,396건)가 9억 원을 초과한 거래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 절반 이상이 9억 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저리 대출상품 출시와 금리 인하 기대심리가 매수세를 자극하며 3월부터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후 거래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9억 원 초과 거래는 6월 한 달 동안 2,976건으로 전체 거래의 58.4%를 차지했다. 새 아파트 선호와 고급 주거지의 공급 희소성이 부각되며 특정 지역과 단지에 대한 쏠림 현상이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4년 상반기 서울 9억 원 초과 거래 건수는 12,396건으로, 전년 하반기(7,964건) 대비 55.7% 증가했다. 가격대별 거래 구간 중 9억 원 초과 거래가 가장 많이 늘었으며, 6억 원 초과 9억 원 이하 거래는 37%, 3억 원 초과 6억 원 이하 거래는 21.2% 증가했다. 반면 3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은 15.3% 감소했다. 이는 거래량 증가로 거래가격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저가 거래가 줄어든 영향이다.

 

자치구별 9억 원 초과 비중은 서초구 94.6%, 용산구 94.4%, 강남구 92.9%, 성동구 89.7%, 송파구 87.8% 순으로, 해당 지역 내 대부분의 아파트가 9억 원을 넘는 거래였다. 이 중 15억 원 초과 비중이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 79.6%, 강남구 73.7%, 용산구 67.5%, 송파구 51.5%로,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 거래가 많았다.

 

15억 원 초과 거래가 많았던 단지로는 서초구의 반포자이 59건, 래미안퍼스티지 46건, 아크로리버파크 43건, 래미안리더스원 37건, 반포리체 33건이 있다. 모두 역세권에 대단지, 우수한 학군을 갖춘 지역 내 대표적인 랜드마크 단지들이다. 강남구에서는 도곡렉슬 53건, 래미안블레스티지 44건, 개포래미안포레스트 38건 등에서 거래가 많았다.

 

한편 용산구에서는 한가람 44건, 강촌 17건 등 이촌동 내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단지 위주로 거래가 많았다. 이촌동의 뛰어난 한강 접근성과 입지적 장점이 거래가격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매매거래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DSR 스트레스 2단계 정책 시행이 9월로 연기되면서 대출 막차를 타기 위한 갈아타기 수요 증가와 고가주택 프리미엄 부각으로 9억 원 초과를 넘어선 15억 원 초과 주택 거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입지 조건이 우수한 강남권역 또는 마포, 용산, 성동 등 선호 지역 및 단지 위주로 거래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며, "다만 9월 DSR 스트레스 정책 시행을 앞두고 최근 매매수요 증가로 인한 호가 상승으로 매도-매수자 간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7월 거래량이 6월을 넘어설지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2.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3.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6. IBK기업은행, 1분기 순이익 8142억원…전년比 3.8%↑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81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실적을 25일 발표했다.IBK기업은행의 1분기 실적은 시장금리 하락 등 은행산업 전반의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은행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7604억원을 시현했으며, 특히 중소기업 지원 부문에서 괄목할 ...
  7. 한덕수 권한대행 총리직 사임... "더 큰 책임 지는 길 결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후 4시 사임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한 권한대행은 "제 앞에는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