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지난해 불법 금융광고 1만6356건 적발···전년 대비 37%↑

  • 박은희 기자
  • 등록 2020-06-15 14:43:40
기사수정
  • 신용카드·휴대폰 소액결제 현금화 크게 증가···금감원, ‘소비자 유의사항’ 확인 당부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총 5만5274건의 신고·제보 접수건을 검토해 적발한 인터넷상 불법금융광고는 1만6356건이라고 15일 밝혔다. (아이엠뉴스 자료사진)최근 인터넷상 불법 금융광고 신고 및 제보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총 5만5274건의 신고·제보 접수건을 검토해 적발한 인터넷상 불법금융광고는 1만6356건으로 전년(1만1900건) 대비 37.4%(4456건)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신용카드 현금화(645.1%) ▲휴대폰 소액결제 현금화(463.6%) ▲미등록 대부(75.6) 적발 건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장매매(65.5%) ▲작업대출(26.4%) 적발건수는 감소했다. 

 

적발된 인터넷상 불법 금융광고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게시글 삭제 등의 조치를 한 상태다. 또한, 인터넷상 미등록 대부 및 통장매매 광고에 사용된 전화번호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이용정지를 요청했다. 

 

최근 불법 금융광고 행태를 살펴보면 정부기관 또는 제도권 금융기관을 사칭하거나, 오히려 불법업체를 조심하라고 광고하는 등 적법한 대출인 것처럼 위장하기도 했다. 고금리 대출자·저신용자를 위한 서민 지원자금 대출상품인 것처럼 경제기사 형식으로 금융소비자를 유인했다. 

 

이외에도 허위서률를 이용한 대출인 작업대출은 인터넷 블로그, 홈페이지 등에 ‘누구나 가능’,‘ 작대’(작업대출), ‘맞춤 신용대출’ 등의 용어를 사용하면서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대출이 어려운 무직자와 저신용자 등을 유인했다. 신분이 드러나지 않는 오픈 카톡으로 연락하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재직증명서, 급여명세서 등 대출 관련 서류를 위·변조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최근 인터넷상 불법 금융광고 신고·제보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금감권은 소비자들에게 다음 과 같은 사항을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터넷상 대출광고 중 태극기, 정부로고를 이용하거나, 제도권 금융기관의 상호, 로고의 일부를 교묘하게 변경하는 경우가 상당하다”며 “광고에 기재돼 있는 업체의 상호, 등록번호, 인터넷 주소 등 해당 금융회사와 동일한지 반드시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신용카드 현금화’, ‘휴대폰 소액결제’,‘ 대리입금’은 대출이라는 용어만 사용되지 않았을 뿐, 실질적으로는 소액 고금리 대출임을 인지해야 한다”며 “아울러 불법 대부업체는 금감원의 감독 조사권이 미치지 않아 피해구제를 받기 어려우므로 업체 정식 등록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카페, 카카오톡 등 SNS 상에서 불법 금융광고를 발견한 경우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연락하거나 금감원 홈페이지를 통해 제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이재명 대통령, 취임 59일 만에 시도지사 간담회 개최... “균형 발전은 국가 생존 전략”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59일 만인 2025년 8월 1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균형 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닌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수도권보다 지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도지사들은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한미 관세 협상에 감사를 표했으며, 지방분권...
  6.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7.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