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캠프 그리브스의 문화예술적 재구성 ‘DMZ Peace Platforn’

  • 이신영 기자
  • 등록 2018-04-23 11:52:08
  • 수정 2018-12-14 23:27:38
기사수정
  • 올해 5월부터 캠프 그리브스에서 ‘DMZ 피스 플랫폼’ 운영

캠프 그리브스

민통선 내 유일 미군반환기지인 ‘캠프 그리브스’가 올해 DMZ 문화예술공간의 국제적 상징 거점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올해 5월부터 연말까지 중·장기적인 DMZ 문화콘텐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서 ‘DMZ 피스 플랫폼(DMZ PEACE PLATFORM)’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캠프그리브스 내 탄약고 등 10개 시설물과 야외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활동으로 역동적이고 실험적인 예술문화를 선도하는 ‘현대 국제 문화예술교류의 거점공간’으로 재조명하는데 목적을 뒀다.

이를 위한 중점 프로그램은 ▲DMZ 리서치 프로젝트(DMZ RESEARCH PROJECT), ▲DMZ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DMZ CREATIVE PROJECT), ▲DMZ 피스 캠프 페스티벌(DMZ PEACE CAMP FESTIVAL)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DMZ 리서치 프로젝트’는 6.25전쟁사, 주둔 미군 시각자료 등 캠프 그리브스의 역사적 보존 가치를 지닌 희소성 높은 아카이브 자료를 확보·구축함은 물론, DMZ관련 학술·출판 프로젝트의 확장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최근 세계적인 이슈인 분단과 경계에 대한 담론을 확대하는 장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경기도는 이와 관련한 국제적 교류를 논의 중이다.

‘DMZ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는 캠프 그리브스의 역사적 맥락과 공간적 가치를 바탕으로 거리 공연, 전시, 오픈 스튜디오, 이벤트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창작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평화를 주제로 지난 20일부터 오는 5월 11일까지 참여 작가와 작품을 공개공모 중이다. 시각예술 작품과 음악, 연극, 댄스, 마술,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선정된 예술가들에게 창작활동공간을 제공하는 스튜디오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연장선에서 올 가을에는 젊은 계층과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종합 문화예술축제 ‘DMZ 피스 캠프 페스티벌’이 열린다. DMZ 크레이에티브 프로젝트’로 발굴된 작가 작품들을 근간으로 거리 예술 합동공연, 기획 이벤트, 시각예술 프로젝트, 관람객 참여 행사 등이 진행된다.

‘DMZ 피스 플랫폼’을 찾는 관람객들은 캠프 그리브스가 지닌 전쟁과 평화, 상흔과 치유의 가치를 몸소 체득함은 물론, 장소특정적인 현대예술 작품, 길거리 공연(마술, 밴드연주, 비보이 공연 등), 야외 영화상영 등을 통한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을 즐길 수 있다.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6∼10월 사이 임진각에서 캠프 그리브스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개별숙박객 유치 및 투어코스 프로그램 다양화로 누구나 쉽게 이곳을 찾을 수 있게 만들 방침이다. 특히, 야간 건축·전시문화 탐방 ‘야행(夜行)’을 진행하는 등 관람객들이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한편, ‘캠프 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반환지로, DMZ로부터 불과 약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미군의 흔적과 분단의 현실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도는 ‘캠프 그리브스 문화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전시관 6동, 야외전시장, 탄약고, 볼링장 등에서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 2016년과 2017년 각각 3,860명과 5,130명이 이 행사를 통해 방문하는 등 매력적인 DMZ문화예술관광 장소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4년 10개월 재판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1·2심과 같은 무죄 판결을 내리고 검찰의 상고를 기...
  2. 온라인 플랫폼이 불러온 자영업 양극화…“성장잠재력 있는 곳에 금융 집중해야”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이 자영업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 속에, 정부의 자영업 금융지원이 성장잠재력이 큰 업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정희완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 과장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온라인 플랫폼 성장은 자영업 경영성과의 격차를 .
  3. 김민석 총리 "제2의 IMF급 경제위기, 범국가적 에너지 모아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제2의 IMF`에 비유하며 구조적·복합적 위기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강조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
  4. KB부동산, LH청약전용관 서비스 선보여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부동산 종합 플랫폼 ‘KB부동산’에서 공공 청약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LH청약전용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민간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LH분양주택의 청약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H청약전용관’은 청약 ...
  5. 이재명 대통령, 취임 59일 만에 시도지사 간담회 개최... “균형 발전은 국가 생존 전략”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59일 만인 2025년 8월 1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균형 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닌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수도권보다 지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도지사들은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한미 관세 협상에 감사를 표했으며, 지방분권...
  6. 올해 2분기 부패·공익신고자 44명에 6억5천만 원 보상금 지급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올해 2분기 동안 부패 및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44명에게 총 6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 결정한 수입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분야별로는 ▴연구개발 1억 9천만 원(28.4%) ▴의료 1억 7천만 원(26.2%) ▴산업 1억 4천만 원(21.7%) 등 세 분야가 전체 보.
  7. 배우 박보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출구 없는 매력’ 알린다 ‘출구 없는 매력의 한국 관광’을 알릴 새로운 얼굴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29일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공식 위촉하고, 글로벌 홍보 캠페인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I...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