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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탈북민 월북에 "백번 지적받아도 할 말 없다"

  • 이상철 기자
  • 등록 2020-07-28 16: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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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참, 강화도 월미곳 연미정 인근 배수로 통해 월북했을 것으로 판단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문수 기자)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탈북민 김모(24)씨의 월북에 대해 사과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김씨가 인천 강화도 월미곳 연미정 인근 배수로를 통해서 월북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경두 장관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번 지적받아도 할 말이 없다"며, "모든 부분의 무한 책임을 국방 장관이 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려하는 바처럼 우리의 경계작전 태세가 그렇게 취약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많이 가동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국민들께선 신뢰를 안 하겠지만, 각종 시스템과 장비들이 굉장히 많이 보완돼 있고, 실제로 그런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북 루트로 추정되는 배수로 철제 침투 저지봉과 윤형 철조망에 대해선 "저지봉의 훼손이 있지 않아 그 사이로 빠져나가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철조망의 경우 외부 형상으로는 (훼손이)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정 장관은 "그쪽(북한)에서도 우리보다 더한 경계 실패의 책임이 있을 것"이라며 "경계태세 실패와 관련해서 군 기강을 다시 확립해야 할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김씨가 인천 강화도 월미곳 연미정 인근 배수로를 통해서 월북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철책 밑 배수로의 이중 장애물을 빠져나가 구명조끼를 입고 한강을 건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애물을 벌리고 나갈 여지를 확인했다"며, "월북 시점이 만조 때라서 부유물이 떠오른 상황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머리만 내놓고 떠서 갔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 감시장비는 운용병이 녹화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데, 김씨가 감시장비에 포착됐는데도 놓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군 감시장비에 포착된 영상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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