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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성폭행 혐의 월북자 송환요구···종합적 판단할 것”

  • 김인규 기자
  • 등록 2020-07-29 14: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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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호 의원 “귀신 잡는 해병대도 월북자는 못 잡아···느슨해진 경계 태세” 지적

탈북민 김씨가 월북한 곳으로 추정되는 인천 강화도 월곳리 일대 인근 배수로. (사진=이성헌 기자)통일부는 최근 남한에서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북한으로 다시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씨에 대해 송환을 북측에 요구할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관계기관에서 정밀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추후 조사 결과와 남북관계 상황, 그리고 그동안의 관행 등을 종합해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탈북민 김 씨는 지난달 12일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형사 입건돼 경찰 조사까지 받은 상태였다. 그 이후 김 씨는 지난 17일 지인의 차량을 이용해 강화도에서 월북 사전 답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다음 날 오전 2시 20분쯤 택시를 타고 다시 인천 강화도 월곳리 일대로가 인근 배수로를 통해 빠져나간 뒤 월북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북한 고위 외교환 출산의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귀신 잡는 해병대도 월북자는 잡을 수 없었다”라며 군의 느슨해진 경계 태세에 대해 지적했다.

 

태 의원은 “한반도는 3면이 바다며, 군사분계선 15만 대군잉 24시간 경계를 하고 있다”라며 “특히 강화도 월곶진 일대는 대한민국 최정예 병력이라는 해병대의 관할 지역인데, 이번 사건은 우리 군의 경계 태세가 얼마나 느슨해졌는가에 대한 반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면 우리 군의 기강 해이와 경계 실패 사례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특히 지난 5월 강원도 삼척항에서의 ‘대기 귀순’ 사건, 같은 달 ‘태안 밀입국’, 이번 ‘헤엄 탈북’ 등 최근 벌어진 사건들을 보면 현 정부의 안보 태세를 믿어도 되는지 불안감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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