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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갈림길’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오늘 구속여부 결정

  • 박은희 기자
  • 등록 2020-07-31 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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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당국 허위자료 제출·교회자금 56억원 횡령 등 혐의
  • 수원지법 앞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이만희 구속·신천지 해체” 촉구

지난 3월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낸 이만희 총회장. (공동취재사진단)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 정부의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는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수원지법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이날 10시 30분 오전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총회장에 대한 영장실질검사를 개최했다. 결과는 이르면 오후 늦게 또는 다음 날인 내달 1일 오전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총회장은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당시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 당국에 신도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하는 등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신천지 연수원이자 개인 별장인 가평 평화의 궁전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50억여원의 교회 자금을 가져다 쓰고 5억에서 6억원 상당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하는 등 총 56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 17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이 총회장을 소환조사 한 끝에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총회장은 첫 소환조사 당시 지병을 호소하며 4시간 만에 귀가했으나, 2차 소환조사 때에는 10시간에 가까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만희 총회장의 영장실질검사가 이뤄지는 수원지법 앞에서 신천지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같은 날 오전 수원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총회장의 구속과 신천지 해제를 촉구했다. (사진=이헌기 기자)

이날 이 총회장의 영장실질검사가 이뤄지는 수원 지방법원 앞에선 신천지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가족들이 같은 날 오전 수원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총회장의 구속과 신천지 해제를 촉구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월 코로나 사태 이후 드러난 신천지의 패악성으로 인해 이만희 교주와 그 지도부를 고발하고 오늘 수원 지방법원 앞에서 이만희 구속과 처벌을 기다리며 서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피해가족들은 이만희 구속과 강력한 처벌을 바라고 신천지가 해제되어 가출한 자녀와 가족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가출한 자녀들은 연락이 없고, 어디서 생활하는 지도 알 수 없다”고 규탄했다. 

 

전피연은 “우리는 끝까지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신천지가 해체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명계좌로 재산을 축적해온 부인 유천순과 교주일가의 범죄를 속히 수사해 더 이상의 증거인멸과 조작 및 신도 관리, 헌금갈취의 범죄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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