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20년간 전자상거래 사기 사이트 738곳 분석… 팬데믹 이후 사기 유형 변화

  • 박헌기 기자
  • 등록 2024-12-24 12:01:03
기사수정
  • 사기 유형, ‘가전·의류’ 중심에서 ‘쇼핑몰 부업’·‘개인 간 거래 유인’으로 확대
  • 접근 경로, 포털·스팸메일에서 중개 플랫폼·SNS로 전환
  • 해외 서버 이용한 유명몰 사칭 증가… 차단 어려움으로 피해 예방 강조

서울시는 지난 20년간 적발한 사기 인터넷쇼핑몰 738곳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팬데믹 이후 사기 품목과 접근 방식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올해 사기 피해 금액이 역대 최대치인 33억 6,500만 원에 달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2005년부터 2024년까지 20년간 적발한 사기 인터넷쇼핑몰 738곳을 분석해 팬데믹 이후 사기 유형과 피해 양상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2005년부터 2024년까지 20년간 적발한 사기 인터넷쇼핑몰 738곳을 분석해 팬데믹 이후 사기 유형과 피해 양상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올해 적발된 사기 쇼핑몰은 77곳으로 피해 금액은 33억 6,500만 원에 이르렀다.

 

팬데믹 이전에는 의류·신발·잡화가 주요 사기 품목으로 꼽혔지만, 이후에는 쇼핑몰 부업(6.4%)과 스포츠·레저·취미용품(4.7%) 관련 사기가 증가했다. 쇼핑몰 부업 사기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소액 수익을 미끼로 한 피해 사례가 많았다.

 

접근 경로도 변화했다. 팬데믹 이전에는 포털과 스팸메일을 통한 접근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오픈마켓(183건)과 SNS·문자메시지(27건)를 통한 접근이 주를 이루었다.

 

월별 사기 사이트 적발 현황 

유명 온라인 쇼핑몰을 사칭하거나 해외 서버를 사용하는 사기 사이트도 급증했다. 올해 피해를 발생시킨 77개 사기 사이트 중 72개가 해외 서버를 사용해 차단이 어려웠다. 서울시 공정경제과는 “해외 서버는 사이트 운영자의 자발적 중단이 없으면 국내에서 접근 차단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현금 대신 신용카드로 결제 ▲구매 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사업자 정보 확인 ▲경찰청과 더치트 등에서 판매자 정보를 조회할 것을 권고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의 김경미 공정경제과장은 “사회적 불안과 경기 침체를 틈타 사기 사이트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소비자 대상 예방 교육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ecc.seoul.go.kr) 또는 전화(2133-4891~6)를 통해 사기 사이트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피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건설사 부도 증가로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 21% 증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회원사인 건설사 대신 협력업체에 지급한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1,831억원)보다 387억원 늘어났다. 대위변제는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을 제공한 회원사인 .
  2.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3.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6. 박찬대 “장애인 권리 보장, 대선 공약으로 실현할 것”… 정책제안 페스티벌 축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체감할 ...
  7.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