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틱톡, 아일랜드에 5억 달러 규모 데이터 센터 건립

  • 민동우 기자
  • 등록 2020-08-06 12:45:24
기사수정

이 데이터는 광고의 표적을 위해 수집되며, 강력한 알고리즘을 맞춤 제작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중국 공산당이 국가 정보법에 따라 접근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그래픽 : 아이엠뉴스)틱톡(TikTok)은 아일랜드에 5억 달러(약 5,926억 5,000만 원)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일 영국의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유럽 이용자가 만든 동영상, 메시지, 기타 데이터를 숏폼 동영상 공유 앱(short-form video-sharing app.)에 저장해 운영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이용자의 기록은 모두 미국에 저장돼 있었고, 백업본(back-up copy)은 싱가포르에서 보관돼 있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소유를 이유로 미국에서 앱을 금지하겠다고 위협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는 그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사업장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많은 소셜 미디어 앱처럼, 틱톡은 사용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한다. 개인정보 보호정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 사용자의 연령, 비밀번호, 전자 메일 주소 및 전화 번호

- 주소록과 소셜 네트워크 연락처에 있는 전화번호

- GPS 좌표 및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포함한 위치 로그

- 사용된 운영 체제, 핸드셋 모델 및 기타 고유 식별자를 포함한 장치에 대한 세부 정보

- 게시한 의견, 사진, 비디오 또는 최소한 부분적인 준비

- 앱 내에서 검색 및 검색 기록

- 쿠키 및 기타 기술을 통해 수집되는 앱 외부에서 발생하는 웹 검색 데이터

- 지불 정보

- 타사 서비스 및 공개 소스로부터 얻은 데이터

 

이 데이터는 광고의 표적을 위해 수집되며, 강력한 알고리즘을 맞춤 제작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중국 공산당이 국가 정보법에 따라 접근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틱톡은 중국판 앱 더우인(Douyin)이 중국 본토 내에서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모든 사용자 데이터를 분리해 보관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에 접근권을 주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행보로 볼 때, 기존 기업이 미국 내 정보 저장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회사는 유럽 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결정이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테오 버트람(Teo Bertram) 유럽 공공정책국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중대한 투자’라면서, “유럽에 대한 우리의 장기적 헌신의 상징이며, 이 시기에 우리 유저들과 크리에이터들에게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틱톡의 유럽 최고 데이터 보호 책임자는 이미 더블린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아일랜드의 데이터 보호 위원회는 이미 다른 EU 국가들을 대신하여 관련 사생활 문제를 다루고 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건설사 부도 증가로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 21% 증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회원사인 건설사 대신 협력업체에 지급한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1,831억원)보다 387억원 늘어났다. 대위변제는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을 제공한 회원사인 .
  2.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3.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6. 박찬대 “장애인 권리 보장, 대선 공약으로 실현할 것”… 정책제안 페스티벌 축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체감할 ...
  7.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