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민의힘 고위당정협의회 `트럼프 리스크·물가안정` 대책 논의

  • 김인규 기자
  • 등록 2025-01-08 12:05:36
기사수정
  • 권영세 "트럼프 2기 미국우선주의 대비 전방위 대책 필요"
  • 권성동 "물가가 곧 민심...설 앞두고 물가안정 최우선"

국민의힘은 8일 비상 경제 안정을 위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대응과 물가안정 대책을 논의했으며,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8일 오전 서울 국회 회의실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부측 관계자들과 함께 고위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최근 금융시장 동향 및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달 20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보편관세를 앞세운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미·중 갈등 확산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도 가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권 위원장은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계와 기업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환율과 주가가 요동치는 상황이 거듭되고 있고,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신용평가사들의 경고도 나오고 있다"며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겨냥한 도발로 분석되지만, 우리 대한민국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실질적인 무력행사"라고 규정하고, 정부에 철저한 대비를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는 물가 문제와 관련해 "고환율과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저조 등이 물가 상승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1월 말 설을 앞두고 채소, 과일, 가공식품, 생필품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물가가 곧 민심이다`라는 각오로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정부에 당부했다.

 

한편 권영세 위원장은 설을 앞두고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그는 "민족 대명절인 설을 3주 정도 앞둔 시점에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내수 진작에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와 관련해 "민주당의 겁박에 흔들리지 말고 오로지 국익과 국민만 바라보면서 맡은 바 책무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을 해소하기 위해 국방부 장관, 행안부 장관 등 필요한 인사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건설사 부도 증가로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 21% 증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회원사인 건설사 대신 협력업체에 지급한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1,831억원)보다 387억원 늘어났다. 대위변제는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을 제공한 회원사인 .
  2.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3.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6. 박찬대 “장애인 권리 보장, 대선 공약으로 실현할 것”… 정책제안 페스티벌 축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체감할 ...
  7.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