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오세훈 시장, 규제철폐 6호 ‘입체공원’ 도입… 강북 미아동 대상지 방문

  • 박헌기 기자
  • 등록 2025-01-20 14:47:17
기사수정
  • 미아동 130,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대상지로 선정
  • 입체공원·사업성 보정계수 적용으로 주택공급 확대 기대
  • 재개발 처리기한제 도입으로 사업 절차 대폭 단축

오세훈 서울시장은 1월 20일 강북구 미아동 130 재개발 현장을 방문해 규제철폐 6호 ‘입체공원’을 도입할 계획을 점검하며, 재개발 활성화를 위한 신속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20일 오전 규제철폐 대상지인 미아동 130번지 일대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는 17일 발표된 규제철폐 6호 내용을 즉각 적용할 첫 사례로 미아동 130 일대를 선정했다. 해당 지역은 지형의 고저차와 인근 초등학교의 높이 제한 등으로 인해 사업성이 낮아 추진이 더뎠던 곳이다. 


오 시장은 이번 규제철폐안을 통해 의무 공원의 절반 이상을 입체공원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사업성 개선을 꾀했다.


입체공원은 건축물 상부의 인공지반에 공원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공공성과 지속 가능성이 확보되면 의무공원으로 인정된다. 이를 통해 기존 평면공원 대비 주택용지가 증가하고, 주차장과 편의시설 등 주민 시설 확충이 가능해진다. 


예컨대, 미아동 130의 부지면적 약 7만 1천㎡ 중 4,500㎡를 의무 공원으로 확보할 경우, 절반을 입체공원으로 전환하면 건축 가능 연면적이 5,000㎡ 이상 늘어나 주택공급 세대 수가 크게 증가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도입된 사업성 보정계수도 적용된다. 미아동 130은 서울시 평균보다 낮은 지가(공시지가 약 1.8배 차이)로 인해 허용용적률 인센티브가 최대 36%까지 상향된다. 이는 조합원 분담금을 낮추고, 주택공급 확대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재개발 절차를 단축하기 위해 올해부터 처리기한제와 선(先)심의제를 도입한다. 처리기한제는 신속통합기획 통보 후 2개월 이내 공람 및 심의, 3개월 내 고시 요청을 목표로 하며, 선심의제는 동의율 확보 전 심의를 병행 진행해 전체 기간을 7개월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이번 규제철폐 6호로 미아동 같은 지역들이 사업성을 확보해 빠르게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 전역에서 정비사업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장 방문에는 10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해 오 시장과 입체공원 도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앞으로 서울시는 주민 요청에 따라 유사한 지역에도 규제철폐안을 적극 적용할 방침이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건설사 부도 증가로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 21% 증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회원사인 건설사 대신 협력업체에 지급한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1,831억원)보다 387억원 늘어났다. 대위변제는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을 제공한 회원사인 .
  2.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3.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6. 박찬대 “장애인 권리 보장, 대선 공약으로 실현할 것”… 정책제안 페스티벌 축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체감할 ...
  7.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