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25년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9%로 반대(35%)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이번 조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11차 변론에서 최후 진술이 있었던 시점에 진행됐다. 연령별로는 20~50대에서 약 70%가 탄핵에 찬성한 반면, 60대에서는 찬반이 비슷했고 70대 이상에서만 반대(58%)가 과반을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도성향 응답자의 70%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의 64%가 탄핵에 찬성했다는 점이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8%로 국민의힘(36%)보다 조금 앞섰다.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은 2%를 기록했으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19%로 나타났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4%가 국민의힘을, 진보층의 75%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40%)이 국민의힘(22%)보다 우세했다.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를 자유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5%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10%를 기록했으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4%로 뒤를 이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8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문수 장관(26%)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다음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를 물은 질문에서는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1%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38%)보다 높았다. 특히 중도층의 62%와 무당층의 47%가 정권 교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