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LG전자, AI 데이터센터 냉각시장 본격 진출… 액체냉각 솔루션 공개

  • 김수진 기자
  • 등록 2025-04-14 10:22:31
기사수정
  • 미국 ‘데이터센터월드 2025’ 첫 참가… CDU 등 고효율 냉각기술 선보여
  • 공랭+액랭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 및 AI 기반 에너지관리 시스템도
  • “HVAC 기술로 B2B 클린테크 시장 공략 가속”

LG전자가 고도화되는 AI 시대에 대응해 데이터센터 전용 열관리 솔루션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특히 칩 발열이 집중되는 AI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액체냉각 시스템(CDU; Coolant Distribution Unit)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데이터센터 내에서 칩의 열을 직접 냉각시키는 액체냉각 솔루션인 LG전자 CDU(Coolant Distribution Unit, 냉각수 분배 장치)

LG전자는 4월 14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데이터센터월드 2025(Data Center World 2025)’에 처음으로 참가해 CDU를 비롯한 자사 HVAC(냉난방공조) 기반 냉각 솔루션 라인업을 공개했다.

 

CDU는 금속 냉각판을 CPU, GPU 등 고발열 칩에 직접 부착해 냉각수를 공급함으로써 칩의 열을 직접 식히는 액체냉각 방식이다. 공랭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어 차세대 데이터센터 인프라에서 각광받는 기술이다.

 

LG전자 CDU는 센서가 고장 나도 다른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류 값을 자동 보정하는 ‘가상센서 기술’과, 냉각수 유량을 필요에 따라 정밀 조절하는 고효율 인버터 펌프를 적용해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연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고객사에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자사의 대표 공랭 솔루션인 ‘무급유 인버터 터보칠러’와 고효율 공기순환 장비 ‘FWU(Fan Wall Unit)’도 선보였다. 두 제품은 마찰 손실을 줄이는 자기 베어링 기술과 정밀 제어 팬을 활용해 냉방 성능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액체냉각과 공랭식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냉각 솔루션’을 AI 데이터센터 구조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제안했다. 데이터센터의 열원과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다양한 열관리 기술을 조합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러한 고도화된 냉각 기술과 함께, 실시간 에너지 분석을 통한 자동 제어 시스템인 ‘비컨(BECON; Building Energy Control)’도 소개했다. 비컨은 건물 내 온도, 전력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하고 시스템을 자동 운영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다.

 

특히 LG전자는 최근 경기도 평택의 칠러공장에 ‘LG AI Data Center HVAC Solution Lab’을 설립해 CDU, 칠러, FWU를 통합한 테스트 환경을 구축했다. 실제 서버 랙 기반 테스트를 통해 고객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액체에 서버를 직접 담가 냉각하는 ‘액침냉각’ 기술도 연구 중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HVAC 사업의 전략적 확대를 위해 ES(Eco Solution)사업본부를 신설하고, AI 데이터센터, 원자력발전, 메가팩토리 등 고성장 분야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LG전자는 초대형 냉방장비부터 칩 직접 냉각 기술까지 아우르는 완성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준비된 플레이어”라며 “차별화된 HVAC 기술로 B2B 클린테크 시장의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0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건설사 부도 증가로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 21% 증가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회원사인 건설사 대신 협력업체에 지급한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원으로, 전년(1,831억원)보다 387억원 늘어났다. 대위변제는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을 제공한 회원사인 .
  2. 대법원, 이재명 '김문기 골프·백현동' 발언 '유죄 취지' 파기환송... 여야 격돌 대법원이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골프 발언'과 '백현동 국감 발언'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하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하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자회견에서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헌법의 원칙이 재...
  3. 한덕수, “개헌 마무리 후 즉시 사임”…대선 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임기 3년 내 개헌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 통상 현안 해결, 국민통합을 3대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
  4.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68.9% 증가…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 본격화”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30일 LG화학은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과 운영...
  5. 정부, 7월까지 추경 70% 신속 집행…민생·산업 총력 대응 정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7월 말까지 70% 이상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 정부의 마무리까지 흔들림 없이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 ...
  6. 박찬대 “장애인 권리 보장, 대선 공약으로 실현할 것”… 정책제안 페스티벌 축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장애인 정책제안 페스티벌’에 참석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장애인이 체감할 ...
  7. BNK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666억원…전년比 33.2%↓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이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억원(33.2%) 감소했다고 밝혔다.BNK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은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